'정의선의 통큰 투자'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에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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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통큰 투자'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에 힘준다
  • 이찬우 기자
  • 승인 2024.03.27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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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모빌리티·저탄소 에너지 전환
'인간 중심' 미래 도시 구현 역량 강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울산 EV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울산 EV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 사업 확대를 위한 대규모 인력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채용과 투자를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직접 채용 규모는 8만명이며, 완성차 부문 고용 증가에 따른 국내 부품산업 추가 고용 유발 11만8000명을 고려하면 전체 고용 효과는 19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채용계획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는 빅 블러 시대 및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기업을 넘어 ‘글로벌 모빌리티 그룹’ 자리를 넘보고 있다. 특히 그룹은 수소 생태계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초 CES2024서 현대차는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그룹사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면서 ‘HTWO 그리드(Grid)’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21일 열린 주주총회에선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AVP(advanced vehicle platform)본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한 채용 계획도 수소·전기차, SDV 전환에 힘을 싣기 위한 움직임이다. 현대차그룹의 채용은 전동화·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전체 규모의 55%인 4.4만명이 채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전기차(EV) 라인업을 31종으로 늘리고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형 EV, 전용 부품·모듈 연구개발, 혁신 EV 제조 기술 개발, 전용공장 건설, 생산을 위한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하는 것이다.

SDV 분야에서는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대전환한다는 목표다.

투자는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R&D)와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특히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운영에 대규모 채용과 투자가 집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완공되는 광명 EVO Plant(이보 플랜트)를 필두로 연이어 화성, 울산 EV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그 외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전환도 시행한다.

고용 창출과 함께 현대차그룹은 2026년까지 국내에 68조원을 투자한다. 연평균 투자규모는 약 22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어난다. 그룹은 △R&D 투자 31조1000억원 △경상투자 35조3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특히 R&D 분야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46%가 투자된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올해 2분기에 기아 광명 EVO Plant를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이어 2025년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Plant를 준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2026년 1분기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의 대규모 고용 창출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신사업과 핵심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래사업 테스트베드로 조성중인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대한 상당한 투자·채용도 예고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GBC 설계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으며,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인허가 절차가 속도를 내면 투자와 고용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그룹은 사업확대·경쟁력 강화를 위해 2만3000명을 새로 고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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