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년간 8만명 고용·68조 투자…'전동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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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3년간 8만명 고용·68조 투자…'전동화 집중'
  • 이찬우 기자
  • 승인 2024.03.2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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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5년간 '100조원' 국내 투자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 제공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과 LG가 향후 기업의 미래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대규모 국내 채용·투자 계획을 밝혔다. LG그룹은 주주총회를 통해 5년간 국내 100조원 투자를 선언했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그룹은 이를 통해 19만8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의 직접 채용 규모는 8만명이며, 완성차 부문 고용 증가에 따른 국내 부품산업 추가 고용 유발 11만8000명을 고려하면 전체 고용 효과는 19만8000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건설, 철강 등 타 산업까지 포함시 고용 창출 효과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현대차그룹은 △미래 신사업 추진 △사업확대·경쟁력 강화 △고령인력 재고용 등 세 부문에서 8만명을 채용한다. 3년 동안 매년 평균 2만7000명 가량을 채용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소프트웨어 중심차(SDV),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모빌리티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국내 채용과 투자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로서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 구축과 국내 연관 산업의 생태계 활성화 및 고도화 촉진으로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약 100조원을 국내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국내 투자액 100조원은 LG의 글로벌 총투자 규모의 6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바이오, 클린테크와 같은 미래 기술과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성장 분야에 50조원가량을 투자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는 이번에 발표한 투자 재원의 약 55%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해 국내를 핵심소재 연구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24년은 경기 둔화와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AI의 보편화·일상화, 탈탄소 전환 등 산업의 변곡점들이 뚜렷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한 해 차별적 고객 가치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 매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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