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상품성 높은 패밀리카 볼보 'XC90' "돈 값 하네"
상태바
[시승기]상품성 높은 패밀리카 볼보 'XC90' "돈 값 하네"
  • 박지성 기자
  • 승인 2024.03.27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활한 실내 공간 자랑…주행 안정감도 "엄지 척"
서울-양평 일대 270km 주행…연비 10.9km/ℓ 기록
볼보 XC90. 사진=박지성 기자.
볼보 XC90. 사진=박지성 기자.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안전'의 대명사 브랜드 볼보가 높은 상품성과 라인업으로 판매량을 늘리며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볼보의 판매 라인업 중 패밀리카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XC90은 최근 볼보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주력 모델 중 하나다. 볼보의 모델 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XC90은 거대한 차체부터 활용도 높은 실내공간, 안정감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차량이라 정의할 수 있다.

지난 22일 볼보의 최상위 모델 XC90을 직접 시승하며 경험해봤다. 시승 구간은 서울 강서구에서 경기도 양평군 일대를 포함해 총 270km에 달했다.

XC90의 첫 인상은 전면부부터 볼보의 패밀리 룩인 토르망치 헤드램프가 한눈에 들어온다. 측면부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후면부까지 디자인 완성도를 높여준다. 차체 크기에 비해 견고하다는 인상이 드는 동시에 휠 21인치가 무색하게 긴 휠베이스를 보여준다.

후면부를 살펴보면 넓직한 테일게이트가 눈에 들어온다. 양옆으로 배치된 테일램프를 경계로 올라가는 트렁크는 2열 좌석을 폴딩할 경우 실내 활용도가 증가한다. 휠베이스가 긴 만큼 적재량도 넉넉하다. 골프백은 물론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상황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것은 XC90이 가진 특색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볼보 XC90 전·후·측면. 사진=박지성 기자.
볼보 XC90 전·후·측면. 사진=박지성 기자.

전동식 트렁크이기 때문에 많은 짐을 넣고 뺄 때에도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양손에 짐을 들고 있을 경우에도 발을 이용해 테일게이트를 열고 닫을 수 있다. 패밀리카라는 포지션을 차지하는 만큼 탑재된 편의사항도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XC90의 차체는 △전장 4955mm △전폭 1960mm △전고 1770mm △휠베이스 2984mm다. 특히 전장과 전폭이 각각 5m, 2m에 가까운 만큼 실제 실내도 넓찍한 공간을 자랑하고 있다.

XC90의  실내 공간은 1열과 2열을 포함해 성인 남자 5명이 탑승해도 불편함이 없었다. 특히 2열의 경우 3명이 모두 탑승해도 넉넉한 레그룸 덕분에 다리 밑에 개인 짐을 보관해도 될 정도였다.

볼보 XC90 1열. 사진=박지성 기자.
볼보 XC90 1열. 사진=박지성 기자.
볼보 XC90 2열. 사진=박지성 기자.
볼보 XC90 2열. 사진=박지성 기자.
볼보 XC90 적재공간. 사진=박지성 기자.
볼보 XC90 적재공간. 사진=박지성 기자.

센터페시아를 살펴보면 넓은 세로형 중앙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대형 테블릿PC와 같은 인상을 준다. 무엇보다 국내 소비자들이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T맵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있는 점은 볼보 브랜드의 강점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T맵과 같은 내비게이션 활용을 위해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이 탑재된 차량을 찾는다. 하지만 볼보는 이를 기본 내비게이션으로 장착해 운전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본 내비게이션인 만큼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와 연동되는 부분도 매력적이다. 가령 동승자가 중앙 디스플레이를 조작해 운전자가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무리없이 목적지를 향해갈 수 있다. 브랜드마다 전방주시 등의 안전을 이유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가운데, 볼보의 이런 기능은 운전의 피로를 덜어주는 요소다.

아울러 음성인식 '누구'를 통해 "아리아"를 부르면 주행중에서도 전방 시야를 이탈하지 않아도 디스플레이를 조작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볼보 XC90 중앙디스플레이. 사진=박지성 기자.
볼보 XC90 중앙디스플레이. 사진=박지성 기자.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만큼 운전석에서 내려다보는 만큼 보호 받는 느낌을 준다. XC90에는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경보 및 조향 어시스트 △파일럿 어시스트 △운전자 경보 제어 시스템 △360도 카메라 △사이드·커튼형 에어백 등 운전자 안전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주행 성능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임에도 가속력과 주행성이 뛰어났다. 고속도로에서는 시원시원한 주행감을 선사했으며 도심에서는 고급 세단과 같은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뛰어난 승차감을 제공한다. 큰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나 과속방지턱을 통과할때도 운전자와 동승자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다. 게다가 커브길에서도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볼보 XC90을 270km 가량 주행해본 결과 10.9km/ℓ 연비를 기록했다. 사진=박지성 기자.
볼보 XC90을 270km 가량 주행해본 결과 10.9km/ℓ 연비를 기록했다. 사진=박지성 기자.

XC90의 연비는 도심 8.1km/ℓ, 고속 10.9km/ℓ, 복합 9.1km/ℓ다. 실제 270km 가량 주행해본 결과 연비가 10.9km/ℓ에 달했다. 

한편, XC90의 가격은 8720만원부터 9650만원까지 형성돼있다. XC9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1억1520만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