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조선‧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상당한 분위기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5월 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890만 주를 공모한다. 신주 445만주(50%)를 발행하고,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KR이 보유한 1520만주 중 445만주를 구주 매출로 내놓는다. 2480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 HD현대는 구주 매출을 하지 않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주당 희망공모가액 범위는 7만3300원부터 8만3400원으로 총 예상 공모금액은 6524억원에서 7423억원이다. 공모 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2582억원에서 3조7071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4월16일에서 22일, 일반청약은 같은 달 25일, 26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UBS, JP모간이며, 공동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인수단에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포함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11월 옛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엔진·전기전자 사업부의 애프터서비스(AS)사업에서 물적 분할한 회사다. 설립 당시 사명은 HD현대글로벌서비스였지만, 지난해 11월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변경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2017년 출범 첫해 매출은 2403억원이었다. 이후 연평균 35%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해 기준 매출 1조4305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6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박 AM(부품 판매‧수리 등 구매 후 AS 관련 사업)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개조사업의 역량을 확대와 선박 디지털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조선⋅해양산업 내 AM시장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해 지속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해왔다"며 "이번 IPO를 통해 AM⋅친환경⋅디지털 등 전 사업영역에서 독보적인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