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교육열에 '명문학군' 단지 관심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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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교육열에 '명문학군' 단지 관심도 올라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4.03.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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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중고교생 사교육비 지출 27조원… 역대 최대치 경신
강남 대치동‧대구 범어동 등 지역 명문학군 집값 주변보다 비싸
최근 5년간 연도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 추이. 표=교육부 제공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정부가 수능에서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방침을 세우면서 지난해 불수능이 이뤄진 만큼 명문학군을 갖춘 지역의 아파트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맹모삼천지교'를 미덕으로 삼고 있는 부동산 수요자가 많아서다.

26일 교육부와 통계청의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 지출이 27조1000억원으로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 대비 1조2000억원(4.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고교생 사교육비 지출 증가율이 8.2%로 초‧중학생 증가 비율보다 높았는데 2016년(8.7%)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6월 정부에서 발표한 킬러문항(교육과정 밖에서 출제된 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으로 수능 출제 기조가 변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교육열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대형 학원과 명문 학군이 있는 지역은 맹모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에 해당 아파트 몸값이 더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6846만원으로 집계됐는데, 대표 명문 학군지인 대치동은 7746만원으로 강남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구 대표 명문 학군이 위치한 수성구는 학원가가 밀집한 범어동이 평균 2602만원으로 가장 높은 평균 매매가를 기록했다.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의 단지는 실거래가도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 부산 동래구 사직동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전용면적 84㎡는 지난 2일 8억1500만원에 거래됐는데 분양가 대비 3억4000만원 상승했다. 이 단지는 2016년 분양해 인근에 학원이 250여곳이 있는 단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해가 갈수록 맹모들의 자녀 교육열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명문 학군지는 수요가 꾸준히 몰려 청약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은 물론, 향후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명문학군이 위치한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로는 DL이앤씨가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 조성하는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와 HDC현대산업개발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공급하는 ‘대구 범어 아이파크’, 유림E&C가 부산 기장군 일광읍에 선보이는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 등이 있다. 이외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북 익산시 부송동에 ‘익산 부송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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