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여왕' 아시아나 보잉 747 여객기 역사속으로…마지막 비행 임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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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여왕' 아시아나 보잉 747 여객기 역사속으로…마지막 비행 임무 완료
  • 박지성 기자
  • 승인 2024.03.25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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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김포-뉴욕 노선 첫 운항 시작…지구 약 2500바퀴 비행
타이베이공항에서 소방차량 2대가 아시아나 보잉 747 여객기 마지막 비행을 기념해 항공기 위로 물대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타이베이공항에서 소방차량 2대가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 여객기 마지막 비행을 기념해 항공기 위로 물대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아시아나항공은 "하늘 위 여왕", "점보" 등으로 불린 보잉 747 여객기(HL7428)가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5년 9개월 동안 수많은 승객들의 추억을 싣고 날았던 이 항공기는 이날 25일 오후 1시 20분 대만 타이베이공항을 이륙해 오후 4시 3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마지막 임무를 수행했다. 마지막 비행을 기념해 타이베이공항과 인천공항에서는 항공기 도착에 맞춰 소방차량 2대가 물대포를 항공기 위로 쏘아올리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항공기는 지난 1999년 6월 20일 도입된 기종으로, 같은 해 6월 22일 김포-뉴욕(JFK) 노선을 첫 운항으로 지금까지 비행시간 9만6986시간에 1만8139차례를  운항했다. 비행거리는 약 8800만km에 달해 지구를 약 2500바퀴 돈 셈이다.

또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마지막 보잉 747-400여객기이며 아시아나항공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코드원 운항 임무를 가장 많이 수행한 항공기이기도 하다.  

마지막 비행의 조종간을 잡는 김재호 기장은 "태어나 처음 타 본 항공기인 보잉 747-400 여객기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슬픔과 아쉬움이 크다"며 "오늘 마지막 비행을 같이 해주신 승객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점보 항공기의 마지막 비행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A350, A321NEO 등 최신 기종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고객 편의 강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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