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신사업 성장 가속화…창의적 조직문화가 新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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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신사업 성장 가속화…창의적 조직문화가 新경쟁력
  • 이찬우 기자
  • 승인 2024.03.25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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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장에 넥타이 규정 폐지…자율복장 도입
포스코, 지난해 자율복장제 도입…올해 4일제도 시행
포스코 직원들이 자유로운 복장을 입고 대치동 포스코센터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 직원들이 자유로운 복장을 입고 대치동 포스코센터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국내 산업계의 신사업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시대의 흐름에 맞게 기업 문화도 적극적으로 바꾸고 있다. 개방적인 환경을 통해 창의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주 4일제, 자율복장제도를 도입하는 등 창의적인 조직문화 정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그간 보수적인 문화를 보유하던 중후장대 기업들도 최근 들어 개방적 문화 전환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전사 상주근무 직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격주 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했다. 제도 시행 이후 직원들은 1개월 이내의 단위기간을 정하고 주 평균 40시간 이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해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신설된 격주 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기존의 선택적 근로시간제에 더해 격주 금요일에 한해 하루 4시간의 필수 근무를 없앴다. 이에 직원들은 2주 단위 평균 주 40시간의 근로 시간을 채우면 격주로 금요일에 쉴 수 있다.

포스코는 근무제도 개선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확대하고 직원들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이에 더해 젊은 세대의 유연한 근무제도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는 유연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그룹 계열사 전사 복장 자율화를 지난해 기업시민 경영이념 5주년을 맞아 도입했다.

또한 오랜 시간 ‘정장에 넥타이’를 고수해오던 현대차그룹은 2019년 정의선 회장의 지시 아래 자율복장제도를 도입했다. 정 회장은 평소 젊은 사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거나, 대학생과 '소맥'을 즐기는 등 'MZ 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스타트업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며 유연한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또한 정 회장은 2019년 경영진과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만나 격의 없이 대화하는 타운홀미팅을 도입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 조성에 힘썼다.

그 결과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알아주는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잡게 됐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직원들을 위한 자율복장제도, 주 4일제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부터 직원이 월 필수 근무 시간 충족 시 매월 1일씩 쉬는 '월중휴무'를 신설했다.

SK그룹은 2019년 SK텔레콤을 시작으로 SK㈜,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주요 관계사에서 월 1∼2회 금요일에 휴무하는 주 4일 근무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또한 SK텔레콤은 매월 둘째·넷째 주 금요일에 휴무하는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를 운영 중이며, SK하이닉스도 같은 이름으로 매달 1회 금요일에 재충전 기회를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새 조직문화 도입 당시 "차 판매량이 아니라 가장 진보적인 기업문화로 1등 하는 회사, 사람들이 다니고 싶어하는 회사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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