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떨어진다” 리츠 ETF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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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떨어진다” 리츠 ETF에 뭉칫돈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4.03.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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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설정액 548억원 증가 "자금 집중 유입"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그간 소외돼 왔던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상장지수펀드(ETF)가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금 주목을 받으며 유입 자금이 늘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1개 리츠 ETF의 설정액은 지난 21일 기준 약 6231억원으로 집계됐다.

설정액은 연초 이후 548억원이 늘었는데 지난 6개월간 설정액 증가액이 571억원이었던 부분을 고려하면 최근 3개월 동안 자금이 집중유입된 것이다.

연초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은 국내 최초 리츠 ETF인 ‘TIGER 리츠 부동산 인프라 혼합자산 상장지수 투자신탁(재간접형)’으로 518억원이 들어왔다. 지난 6개월간 이 상품의 설정액 증가 규모는 641억원으로, 지난 약 3개월 동안 유입된 자금이 이전 3개월보다 더 많았다.

이처럼 연초 이후 리츠 ETF에 자금이 지난해 4분기 대비 많이 유입된 이유는 금리 인하 전망 때문으로 보인다.

리츠는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한 뒤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으로, 금리 인하 시기에는 자본 조달 비용이 줄기 때문에 투자자의 관심을 받는 상품 중 하나다.

높은 금리가 유지됐던 지난해까지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 미국 등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설정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며 올해 금리를 세 차례 내릴 것을 시사했다.

리츠 ETF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대표 관련 상품인 ‘TIGER 리츠 부동산 인프라 혼합자산 상장지수 투자신탁(재간접형)’의 총보수를 연 0.29%에서 0.08%로 내리며 투자자 확보에 나섰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히어로즈 리츠 이지스 액티브 부동산 상장지수 투자신탁(REITs-재간접형)’이 5.73%로 가장 높았다.

‘ARIRANG K리츠 Fn 부동산 상장지수 투자신탁(재간접형)’은 4.73%, ‘TIGER 리츠 부동산 인프라 혼합자산 상장지수 투자신탁(재간접형)'이 4.54%, 'TIGER 리츠 부동산 인프라 채권 TRKIS 부동산 상장지수 투자신탁(재간접형)'이 3.04%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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