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알바생’ 4년 만에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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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알바생’ 4년 만에 2배 늘었다
  • 김혜나 기자
  • 승인 2024.03.2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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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천국, 자사 구인구직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국내 10대 청소년의 알바 구직량이 대폭 증가했다. 사진=알바천국 제공
국내 10대 청소년의 알바 구직량이 대폭 증가했다. 사진=알바천국 제공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국내 10대 청소년의 알바 구직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바천국은 자사 구인구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대의 알바 지원량은 2019년 대비 114.0%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핵심 구직 연령층인 20대의 알바 지원량이 28.6% 증가에 그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1년 20대 알바 구직량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으나 10대의 알바 지원 수는 57.7% 증가했다. 이후 2022년과 지난해 각각 전년 대비 34.8%, 16.0% 늘었다.

특히, 10대 내에서도 더 어린 구직자가 늘고 있다. 10대 구직자의 경우 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는 11월부터 유입되는 19세(고3)가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2019년 10대 전체의 64.5%를 차지하던 19세 알바 지원량 비중이 2023년 6.8%포인트(p) 감소한 57.7%로 나타났다.

반대로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17세 구직자의 지원량 비중은 2019년 12.9%에서 2023년 18.1%로 5.2%포인트 늘었다. 알바 지원 수도 201.1% 증가해 10대 내에서도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보여, 아르바이트 구직 시장에 진입하는 연령 자체가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알바천국이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10대부터 50대 이상 회원에게 ‘첫 알바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연령대가 어릴수록 첫 알바 구직을 19세 이하에 시작했다는 비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50대 이상의 경우 첫 알바 구직을 19세 이하에 시작했다는 응답은 15.7%에 불과했으나, 20대에게서는 그 비율이 41.7%로 집계됐다.

첫 알바 구직 방법의 경우 연령별 차이를 보였는데, 30대 이하는 ‘알바천국’과 같은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플랫폼(PC, 모바일 앱)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다(10대 73.9%, 20대 73.4%, 30대 49.5%). 40대 이상의 경우 ‘구인구직 전문지’ 및 ‘친구, 지인 소개’를 통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생애 처음으로 아르바이트 구직에 나선 이유도 연령별로 상이했다. 10대와 20대는 ‘용돈을 벌기 위해(74.5%, 61.1%)’와 ‘스스로 돈을 벌어보고 싶어서(47.1%, 45.8%)’의 응답이 압도적 1,2위를 차지했다. 30대부터는 ‘생활비 마련’에 대한 응답률이 상당히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첫 아르바이트로 근무한 업종 역시 10대와 20대는 ‘외식·음료’가 각각 69.9%, 51.0%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30대부터는 ‘외식·음료’에 대한 응답률이 다소 낮아지고 ‘서비스’업에서 근무했다는 답변이 늘었다.

첫 알바 근무 시 겪은 고충으로는 △아르바이트 업무 숙지 △손님 응대 △근무 분위기 적응 등 꼽혔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20대에 집중됐던 아르바이트 구직 수요가 전 연령층에 걸쳐 확대되고 있다”며 “청소년부터 중장년까지 단기 일자리 구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알바 구인구직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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