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가늠자 '수도권 판세' 요동···與, 한강 벨트·성남 분당 등 전략지역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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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가늠자 '수도권 판세' 요동···與, 한강 벨트·성남 분당 등 전략지역 '흔들'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4.03.24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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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 '한강 벨트' 여론조사 열세
앞서던 동작을, 나경원-류삼영 0.7%p '초박빙'
'보수 강세' 경기 분당갑·분당을도 '엎치락 뒤치락'
자료=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4월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정권발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발언'과 이종섭 주호주대사 도주 출국 논란으로 '정권 심판론'이 결집하면서 서울 지역의 승패를 가를 '한강 벨트'의 민심이 야당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중량급 인물들을 투입한 경기 분당의 판세도 흔들리며 '수도권 위기론'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여권에서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서울 '한강벨트(마포·용산·중·성동·광진·영등포·동작)' 여론조사에서 상당수 국민의힘 후보들이 오차범위 밖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벨트는 한강을 따라 강남과 강북 중간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이 지역들의 여론 판세가 인접 지역구에도 영향을 미쳐 서울 전체 선거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

'운동권 대전'이 성사된 서울 마포을은 지난 18~20일 한국리서치 조사에서 정청래 민주당 후보가 44%,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 30%로 큰 격차를 보였다. 중성동갑은 MBN/매일경제신문이 의뢰해 넥스트리서치가 17~18일 실시한 조사에서 전현희 민주당 후보가 43%로 34%를 기록한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보다 앞서 조사된 한국갤럽의 13~14일 조사에서 두 후보가 39%로 지지율이 같았던 결과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중성동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5명, 무선전화면접 100%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응답률 9.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지난 10~11일 JTBC가 의뢰해 메타보이스가 실시했던 광진을 여론조사도 흐름은 비슷했다. 고민정 민주당 후보가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를 11%p나 앞질렀다. 대통령실이 옮겨 오며 정치적 상징성이 커진 용산에서도 민주당이 앞서는 분위기다(서울특별시 광진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 무선전화면접 100%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응답률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4%P).

동아일보가 의뢰해 리서치앤리서치의 18~19일 조사 결과 강태웅 민주당 후보 42%,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 38.1%로 권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특별시 용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무선전화면접 100%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응답률 9.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영등포갑에서도 채현일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4선 김영주 후보를 앞섰다. KBC광주방송/UPI뉴스가 의뢰해 리서치뷰가 16~17일 실시한 조사를 보면 채 후보 51.8%, 김 후보 36.6%로 집계됐다(서울특별시 영등포구(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무선 ARS 100%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응답률 5.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같은 기간 동아일보의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채 후보 41.4%, 김 후보 35.4%로 나타나며 민주당 우세 지역임을 재확인했다(서울 영등포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 100% 무선 전화면접, 응답률은 9.4%,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4.4%포인트).

동작을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류삼영 민주당 후보를 줄곧 앞서는 흐름이지만, 이마저도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드는 초박빙 추세로 바뀌고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리서치뷰의 16~17일 조사에서 나 후보는 46.3%, 류 후보는 45.9%로 불과 0.7%p 차이를 보였다. 조사 주체가 다르지만 지난 10~11일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나 후보 50%, 류 후보 37%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급격히 줄어든 셈이다(MBC의뢰, 서울 동작을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 100%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방식, 응답률 1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정치 1번지'인 종로도 박빙이다.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 의뢰로 한국갤럽이 실시한 12~13일 조사에서는 곽 후보가 43%, 최 후보 32%로 오차 범위 밖에서 따돌렸지만(종로구 만 18세 이상 502명,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응답률 9.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매일경제·MBN이 의뢰한 17~18일 넥스트리서치 조사에서는 곽 후보 44%, 최 후보 38%로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종로구 만 18세 이상 501명, 100% 휴대전화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응답률 10.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리며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경기 성남 분당갑도 민심이 심상치 않다. 지난 JTBC가 의뢰한 10~11일 메타보이스의 조사에서는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46%, 이광재 민주당 후보 38%로 8%p 격차를 보였지만(분당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1명, 무선전화면접 100%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응답률 8.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4.4%p), 매일경제·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안 후보 44%, 이 후보 45%로 뒤집히는 결과가 나왔다(분당갑 거주 만 18세 이상 512명, 100% 휴대전화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응답률 12.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3%p).

양당 대선 주자급 후보들이 붙은 만큼 분당갑 분위기는 여론 혼조세를 보이는 분당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분당을은 KBS가 의뢰한 한국리서치의 18~20일 조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42%, 김병욱 민주당 후보가 40%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였다(분당을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 무선 100%, 응답률 11.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앞선 KBC광주방송/UPI뉴스가 의뢰한 16~17일 리서치뷰 조사에서는 김병욱 후보가 49.4%, 김은혜 후보 44.3%로 김병욱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분당을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 무선 ARS 100%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응답률 7.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그밖의 각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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