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생활가전 AI 시대 진입…삼성·LG AI 제품 늘리기 분주
상태바
[기획]생활가전 AI 시대 진입…삼성·LG AI 제품 늘리기 분주
  • 신영욱 기자
  • 승인 2024.03.24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LG전자 세탁건조기기·에어컨 등 AI 기능 앞세운 경쟁 치열
제품 성능 상대측과 비교하고 반박하는 등 신경전 벌이는 모습도
(왼쪽부터)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와 LG전자 트롬 워시콤보. 사진=연합뉴스 제공
(왼쪽부터)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와 LG전자 트롬 워시콤보.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가전시장의 AI 도입 경쟁 불이 붙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AI를 활용한 기능을 탑재한 생활가전을 늘려 나가는 등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기능을 강화한 제품 라인업을 늘려나가며 AI 가전 주도권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두 업체의 AI 가전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제품은 단연 '일체형 세탁·건조기'다. 해당 제품이 올해 처음으로 출시된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해당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먼저 움직임을 보인 것은 삼성전자다. 해당 업체는 지난달 비스포크 AI 건조기 기능 강점에 대해 소개하는 자료를 배포하며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출시를 알렸다. 이후에도 관련 자료를 여러 차례 배포하는 등 주도권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품 홍보는 물론 상품 라인업 추가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비스포크 그랑데 AI 원바디 탑핏'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오는 29일에는 '비스포크 그랑데 AI' 건조기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LG전자 역시 이에 지지 않고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해당 업체는 지난달 22일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세탁건조기'를 출시를 알렸다. LG전자는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등 99개 매장에서는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지난 13일에는 '시그니처'에 이은 일반형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를 출시했다. 특히 해당 제품 소개에서 '국내에 판매 중인 동종 세탁건조기의 건조 소비전력이 1000W를 훌쩍 넘는 것과 달리 트롬 워시콤보의 건조 소비전력은 570W에 불과하다'고 언급하며 삼성전자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신제품 기능 홍보의 경우 자사 이전 세대 제품과 비교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그만큼 LG전자가 세탁건조기 주도권 경쟁의 중요성을 얼마나 높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LG전자의 이 같은 언급에 삼성선자가 "순간 최대 전력을 표기한 것이고, 실제 사용 시엔 삼성전자 제품의 소비 전력이 더 낮다"고 반박하는 등 세탁건조기 시장의 초기 주도권을 두고 두 업체가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

에어컨 역시 AI를 활용한 제품 경쟁이 시작되는 모습이다. 최근 가전업계가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인 가운데, AI 기술을 활용한 성능과 편의성 향상 등의 공통점이 나타난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22일 'LG 휘센 뷰 에어컨'을 내놓았다. 해당 제품은 사용자가 별도로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조절하지 않아도 'LG 씽큐' 앱에서 설정한 배치를 기반으로 AI가 공간을 분석해 쾌적함을 높여주는 AI 스마트케어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쾌속 바람으로 실내 공간을 희망 온도까지 빠르게 낮추고 사용자에게 직접 닿지 않는 쾌적한 바람으로 온도를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 발 앞선 지난달에 에어컨 신제품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벽걸이'를 선보였다. 두 제품 역시 AI를 활용한 기능으로 성능과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일례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전 모델에 빅스비가 적용됐다. 거실에서 에어컨을 통해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에 청소 시작 등의 동작 명령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에어컨 제어의 경우 리모컨 없이 운전 예약은 물론 외부 날씨에 따른 맞춤 운전, 부가 기능 설정, 에러 진단 등 여러 항목을 음성만으로 가능하다. 아울러 에어컨을 켜고 끄거나 온도를 조절하는 등 간단한 음성 제어는 에어컨 기기 자체에서 지원돼 와이파이 연결 없이도 이용 가능하다. 또 실내 움직임을 인지해 에어컨을 알아서 작동하는 기능도 새롭게 적용됐다.

또 해당 제품은 스마트싱스 앱에서 AI 절약 모드를 제공한다. 해당 모드를 사용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했을 때 최대 30%의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벽걸이형' 제품의 경우 AI 절약 모드에서 압축기의 작동을 최적화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 절감한다.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해 방 안에 사람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함으로써 에너지를 더 아껴준다. 사람이 감지될 경우에는 움직임에 따라 직접풍과 간접풍 중 하나를 선택해 알아서 설정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