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차기 회장, ‘강경파’ 임현택-주수호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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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차기 회장, ‘강경파’ 임현택-주수호로 압축
  • 이용 기자
  • 승인 2024.03.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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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서 임현택 1위, 주수호 2위… 25~26일 결선투표 진행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19일 오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방문하고 있다.
차기 의협 회장 후보인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의대증원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임현택 후보와 주수호 후보가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24일 의협에 따르면, 제42대 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임현택 후보가 1만2031표를 얻었다. 이어 주수호 후보가 9846표를 획득했다.

의협회장 선거는 20일부터 22일까지 1차 투표가 진행된다. 25일부터 26일까지 1, 2위 후보에 대한 결선 투표가 진행되며, 당선인은 26일 저녁에 밝혀질 예정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당선자는 25∼26일 실시되는 결선투표에서 결정된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인 임 후보는 본래 차기 의협 회장 후보 5명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던 인물이다.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는 기호 1번 박명하(서울특별시의사회장), 기호 2번 주수호(35대 의협 회장·미래의료포럼 대표), 기호 3번 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대표), 기호 4번 박인숙(전 국회의원·업그레이드의협연구소 대표), 기호 5번 정운용(부산경남 인도주의실천시민연합 대표) 등이다.

한 의료단체가 지난 1월 조사한 '2024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 선호도 3차 조사'에 따르면, 임현택 후보는 43.4%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주수호 후보(21.6%)다. 앞서 같은 기관이 지난해 10월 진행한 1차 조사에서는 임현택 후보가 1위(44.7%), 박명하 후보가 2위(21.7%)로 나타났다. 실제 치러진 선거에서는 2위로 점쳐졌던 박 후보 대신, 주 후보가 결선까지 올라겄다.

임 후보와 주 후보 모두 정부의 의대증원 및 의료 패키지에 가장 비판적인 목소릴 내는 인물이다. 특히 둘은 이번 사태 이후 경찰 조사를 받을 정도로 정부에서도 핵심 의협 관계자로 꼽고 있다.

임 후보가 대표를 맡은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 모임’은 지난 19일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복지부에 대한 고발 내용은 정부의 연가 사용 금지 명령,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이 개별 전공의들의 헌법상·법률상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했다는 것이다.

정부의 의대정원 배분 발표과 관련해, 주 후보는 정치적인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 예고했다. 주 후보는 이날 2차 경찰 소환 조사를 받기 전 "오늘부터 14만 의사의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갈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정치권과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의협은 지금까지도 정부와 강대강 전략으로 대치는 하는 중이다. 5명 후보 중 유일하게 의대증원에 긍정적인 정운용 후보가 결선에 오르지 못하고, 강경파인 두 후보만 남으면서 선거 이후에도 의정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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