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내년까지 ‘생물테러’ 감시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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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내년까지 ‘생물테러’ 감시 체계 구축
  • 한승진 기자
  • 승인 2014.02.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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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국가간 생물무기 실시간 대응 공조제체…올 8월 생물방어연습
▲ 지난 2012년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힌 실시간 생물독소감시기. 생물독소감시기는 생물무기가 살포돼 경보가 발령되면 자동으로 중앙통제소에 유무선으로 경보와 주요 측정자료를 전달하는 감시 장비다. <사진=국방과학연구소 제공>

[매일일보] 한국과 미국이 내년까지 생물학전과 생물무기 테러 등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실시간 감시체계를 공동 구축한다.

국방부는 24일 “한미는 내년까지 ‘공동 생물무기 감시포털’ 체계를 구축하기로 최근 합의하고 현재 양측이 사업계획서를 작성 중”이라며 “세계 최초로 국가 간에 생물무기 실시간 대응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 생물무기 감시포털’은 양국 국방부의 담당 부서에 각각 포털 웹사이트를 구축해 생물학전과 생물무기를 이용한 테러 정보를 비롯한 테러 징후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는 메뉴얼을 게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포털에는 미국 국군건강감시센터가 보유한 전 세계 전염병과 풍토병 등에 대한 질병감시정보가 탑재되는데, 국방부는 미 육군 감염병연구소가 확보한 탄저, 두창, 페스트, 야토 등 10여 가지의 위협적인 생물학 작용제의 백신 정보도 실시간 공유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양국은 지난해 10월 생물무기 감시포털 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실무회의를 계속해왔다”며 “우리 군의 생물학전과 생물무기 테러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이 사업은 작년 국방정책의 주요 성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미는 지난해 6월 양국의 50여 개 관련 기관이 참가한 ‘생물방어연습’(Able Response 2013, 약칭 AR 13)을 통해 생물학전과 생물무기 테러 유형별로 6개 공동 발전과제를 도출했고, 올해 8월로 예정된 AR 14 연습 때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실시된 ‘AR 13’은 서울의 모 대학병원 응급실에 생물무기 테러로 의심되는 환자가 도착한 것을 가정, 생물무기 테러인지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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