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EV 경쟁력·SDV 전환 본격화' 목표…장재훈 사장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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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EV 경쟁력·SDV 전환 본격화' 목표…장재훈 사장 재선임
  • 이찬우 기자
  • 승인 2024.03.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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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21일 열린 주주총회서 "전기차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체계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제56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장재훈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제가 여러 대외적 불안 요인으로 경기 변동성이 심화하고 소비 심리 위축으로 산업수요가 타격을 받는 등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경쟁사의 공격적 전기차 가격 인하 정책으로 원가경쟁력 확보 경쟁이 시작됐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런 외부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을 다짐했다. 장 사장은 △유연·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 △EV 근본 경쟁력 제고 △SDV 전환체계 본격 추진 △전기·수소 에너지사업모델 구체화 △미래사업 전환을 위한 인내 확보·조직문화 혁신을 올해 5대 전략으로 설정했다.

장 사장은 유연·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에 대해 "리스크 센싱을 강화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유연한 물량 배정 등으로 민첩한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근본 경쟁력 제고와 관련해선 "부품과 제어기의 통합 내재화, 설계·공정 혁신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상품 라인업 효율화, 신흥국 밸류체인 강화를 통해 EV의 근본적 원가절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회사 고유의 EV 판매 포인트를 개발하고, 충전 솔루션 확대 등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겠다"며 "올해 계획 중인 중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의 성공적 출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 'SDV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장재훈 사장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AVP본부를 신설한다"며 "분산된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 양산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 제어기를 전자·편의, 주행 성능,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4가지 기능 영역으로 각각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작은 부품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칩 투 팩토리 전략을 통해 SDV 양산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전기·수소 에너지사업모델 구체화와 관련해 "EV 판매와 연계해 글로벌 충전사업자 연결플랫폼을 구축하고, 홈 충전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장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이 가결됐다. 장 사장은 향후 3년간 현대차를 다시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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