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10곳 중 4곳, AI 도입…85%가 업무시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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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10곳 중 4곳, AI 도입…85%가 업무시간 단축
  • 신영욱 기자
  • 승인 2024.03.21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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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주요 기업 AI 도입 실태 및 인식 조사 발표…50개 기업 응답
응답 기업 38% 회사 차원 AI 도입…50%는 직원이 개별적 활용
회사 차원 금지 전체 12%…정보 유출 우려에 도입 꺼려
주요 기업 AI 도입 현황. 그래프=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주요 기업 AI 도입 현황. 그래프=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국내 주요 기업 10곳 중 4곳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회사 업무 차원에서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를 도입(예정 포함)한 기업 중 상당수는 업무 시간과 관련해 만족할만한 축소 효과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주요 기업 AI 도입 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회원사와 공기업을 제외한 매출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 기업 50개사 중 챗GPT 등 생성형 AI를 회사 차원에서 사무직군에 도입했다고 답한 곳은 38%였다. 이중 전사적으로 AI를 도입한 곳은 16%, 일부 부서 도입은 22%였다.

또 도입하지 않았다고 답한 62% 중 절반은 회사 차원의 도입은 없으나 직원들이 개별적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2%의 경우 회사차원에서 활용을 금지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현재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 중 향후 AI 도입 계획이 있는 곳은 29%였다. 이중 16.1%는 2~3년 이내 도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나머지 12.9%는 3년 이후 도입을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 중 향후에도 도입 계획이 없는 곳은 71%로 전체 응답 기업의 44%에 달했다.

기업들이 AI 도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정보 유출 우려였다.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 중 41.9%가 그 이유로 정보 유출 우려를 꼽은 것이다. 또 다른 기업들은 준비 기간 필요 29%, 업무 특성상 불필요 16.1% 등을 이유로 AI를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AI 도입의 만족도 자체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이미 AI를 도입한 기업과 도입 예정이라고 답한 기업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이들 중 85.7%는 AI 도입이 업무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됐거나 될 것이라는 응답을 내놓았다. AI 도입에 따른 업무 시간 단축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을 한 곳은 14.3%에 불과했다.

또 기업들은 AI도입이 일자리에 큰 변화를 불러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AI를 도입했거나 예정인 기업 중 75%는 이로 인해 전체 일자리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AI도입과 확대로 일자리 대체 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나, 전문인력 확보와 업무영역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신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생성형 AI 도입·확대로 '전체 일자리가 확대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7.1%로 조사됐다. 다만 17.9%의 기업은 AI 도입과 확대에 따른 일자리 대체 효과가 신규 일자리 창출보다 더 크게 나타나며 전체 일자리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용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분석팀장은 “AI 도입과 확산으로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일하는 방식이나 노동생산성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며 “다만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정보의 신뢰성’ 문제, ‘기술 유출 우려’ 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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