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이 뜬다...이커머스, ESG 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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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기업’이 뜬다...이커머스, ESG 경영 강화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4.03.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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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중심 ‘가치 소비’ 트렌드 확산세
전기차·재활용 백 도입 등 ‘친환경’ 방점
쿠팡 청주 1캠프 전기차 통합 배송센터. 사진=쿠팡
쿠팡 청주 1캠프 전기차 통합 배송센터. 사진=쿠팡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이커머스 업계가 ESG 경영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MZ세대 중심으로 기업이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가치소비’가 확산하자 이같은 행보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특히, 친환경 요소 확대로 기업의 환경적 책임을 다하려는 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기차 활용, 다회용 백 도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셀러(판매자)와의 동반성장·상생협력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 동시에 상품 경쟁력까지 키우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021년 제주3캠프를 기점으로 전기차 통합 배송센터를 수도권, 충북, 부산 5개 지역으로 확대·운영하고 있다. 이를 전국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통합 배송센터를 통해 운행에 필요한 전력량을 직접 공급하는 한편, 충전과 적재가 모두 가능한 친환경 배송 인프라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전기차 통합 배송센터의 전국 확대로 더욱 효과적인 친환경 배송 인프라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사의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선도적인 친환경 배송 환경을 조성하면서도 이용이 증가하는 전기화물차의 충전 편의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컬리는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환경 보호 측면의 포장재 연구를 지속해왔다. 2021년 약 47리터 용량을 담을 수 있을 재사용 포장재 ‘퍼플박스’를 선보이고, 2022년에는 재생수지 아이스팩을 고안했다. 특히, 퍼플박스 서비스는 수도권, 충청권, 동남권, 영남권 등 지역에 도입된 상태다. 회사에 따르면, 퍼플박스 이용량 증가로 주문당 종이 포장재 사용량이 감소하고, 드라이아이스 생산을 내재화해 비용 효율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온은 판매자 상생과 고객 만족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2년부터 전개 중인 ‘온.친.소’ 행사가 있다. 동반성장의 의미를 담아 신규 입점한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지원하는 행사다. 지난해 온친소 행사에 동참한 브랜드 매출은 전월 대비 평균 6배 이상 늘었다. 이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자 이달부턴 행사 참여 브랜드 확대, 카테고리별 상품 구색, 혜택 강화 등 행사를 새롭게 개편했다.

SSG닷컴도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4일 협력사 대상 간담회 ‘파트너스데이’를 열었다. 이날 특히 신규, 중소 브랜드가 인기 브랜드로 도약하도록 지원하는 ‘브랜드마크’ 프로그램도 처음 공개했다. 단계별 성장 지원에 초점을 맞춰 개편한 신규 셀러 지원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SSG닷컴은 지난 18일 테라사이클,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와 ‘다회용백 자원순환 체계 구축 및 문화 선도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이커머스 업계 가운데 보랭가방 고쳐 쓰기 캠페인을 최초 추진한다. 오는 6월경 ‘회색 알비백’으로 일컬어지는 회수용 보랭가방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ESG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고 MZ세대를 필두로 가치소비 트렌드가 퍼져나가면서 이커머스 업체들도 마찬가지로 친환경 및 상생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양상”이라며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개선할 수 있고 매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계속 선보일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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