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업계, 마사지베드 경쟁 가속…시장 포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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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업계, 마사지베드 경쟁 가속…시장 포화 우려도
  • 김혜나 기자
  • 승인 2024.03.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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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로 마사지베드 제품 출시 나서
업계 “마사지베드 시장 경쟁 치열할 것”
세라젬 ‘마스터7 메디테크’. 사진=세라젬 제공
세라젬 ‘마스터7 메디테크’. 사진=세라젬 제공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침상형 온열기가 마사지 기기 시장을 석권하자 안마의자업계와 가전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는 모양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침상형 온열기는 전체 마사지 기기 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보유 중이다. 당초 세라젬이 마사지베드를 주력으로 내세워 왔다. 세라젬은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 V’ 시리즈로 마사지베드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24’에서 누워서 척추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마스터 V 시리즈의 신제품인 ‘마스터 V9’를 최초 공개했다.

마스터 V9은 ‘5세대 세라코어 엔진’을 탑재해 척추와 주변 핵심 근육을 정교하게 마사지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했다. 기존 제품과는 달리 최대 50도의 이지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해 앉은 채로 뒤로 젖혀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최근 바디프랜드와 코웨이 등의 기업들도 연달아 마사지베드를 내놓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22년 ‘에이르’를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175도까지 젖혀지는 침상 형태와 의자 형태를 자유롭게 오가 누운 자세와 앉은 자세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마사지 체어베드 ‘에덴’을 선보였다. 마사지 체어베드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단 계획이다.

코웨이 비렉스 안마베드는 가구형 디자인을 적용해 평소에는 소파 스툴처럼 활용하다가 안마 시 당겨 펼칠 수 있다. 코웨이는 연내 리클라이닝 기능을 탑재한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자동 상체 기립을 돕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사용자 맞춤 안마 시스템 같은 혁신 기술을 탑재한 이 제품은 CES 2024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코웨이는 안마베드·척추베드 론칭을 기념해 10일간의 홈 체험 서비스도 진행한다.

마사지베드 시장의 성장세는 빠르지만, 양적 한계는 명확하다. 기존 업체들의 진출이 시장 포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매우 높다. 리스크를 감안한 다각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세라젬이 마사지베드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다양한 기업에서 마사지베드 제품을 출시한 만큼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안마의자 경쟁사들이 안마의자뿐만 아니라 마사지베드 제품까지 본격적으로 내놓고 있는 만큼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며,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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