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엔테크’… 엔화예금 100억불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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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엔테크’… 엔화예금 100억불 육박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3.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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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엔화예금 98.6억불, 전월 대비 4.6억불 ↑
17년 만에 日금리 인상 속 환차익 기대감 기인
일본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지난달 엔화예금 규모도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일본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이를 계기로 엔화에 투자하려는 ‘엔테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엔화예금 규모도 100억달러에 육박하며 달러화예금과 달리 증가세를 보였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엔화예금은 98억6000만달러(13조2075억원)로 전월 대비 4억6000만달러(6162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달러화예금이 25억3000만달러(3조3889억원) 줄어든 것을 고려할 때 대조적인 모습이다.

엔화예금이 늘어난 이유는 엔화 상승 기대감이 꼽힌다. 현재까지 엔화가 900원(100엔 기준)을 밑도는 가운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으로 환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엔화예금은 엔화 가치가 하락했을 때 원화로 산 후 엔화 가치가 오르면 다시 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한국은행 측은 ‘엔화예금은 엔화가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강세 전환 기대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환차익으로 수익을 노리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 은행권의 환전수수료가 붙지 않는 상품·서비스에 대해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표적인 수수료 미 부과 상품은 토스뱅크 ’외화통장‘이다. 이 상품은 외화를 원화로 되팔 때 보통 1% 안팎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다른 은행과 달리 재환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이자도 없지만, 환차익을 노린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실제로 이 상품은 지난 1월 출시된 이후 6일 만에 30만좌 이상이 개설되기도 했다.

KB국민은행도 내달 21일까지 환전 고객을 위한 환율우대 100%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이벤트는 KB국민은행 어플인 스타뱅킹에서 10만엔까지 환율 100% 우대를 제공한다. 달러는 1000달러, 유로는 1000유로까지 해당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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