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민 제2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 “FDA·EMA 신약 승인 4건 달성” 목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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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제2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 “FDA·EMA 신약 승인 4건 달성” 목표 제시
  • 이용 기자
  • 승인 2024.03.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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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단장, 취임 기자간담회서 “선택과 집중, 창조와 혁신으로 성과 낼 것”
과학적 엄격성, 윤리적 책임 강화해 사업단 신뢰 및 공정성 강화
'연매출 1조원 이상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1건 달성' 각오
박영민 제2대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신임단장이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업단의 새 목표로 FDA·EMA 신약 승인 4건, 연매출 1조원 이상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1건 달성이란 포부를 전했다.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박영민 제2대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신임단장이 사업단의 새 목표로 FDA·EMA 신약 승인 4건, 연매출 1조원 이상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1건 달성이란 포부를 전했다. 신약개발에 따르는 낭비를 제거하고, 국제 윤리 기준을 준수해 사업단의 신뢰와 공정성을 강화할 것이라 강조했다.

박영민 신임단장은 20일 서울 마포 호텔 나루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제2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으로 임명된 박영민 세종대학교 스마트생명산업융합학과 교수는 지난 4일 취임해 업무를 시작했다. 박 단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28일까지 3년이며, 연임 평가를 통해 2년 연장이 가능하다.

박 단장은 사업단의 새 운영 철학을 ‘우보천리’라고 밝혔다. 우직하되, 신뢰 및 공정을 축으로 최대의 성과를 창출하겠단 의미다. 이에 필요한 요소로 과학적 엄격성, 윤리적 책임, 협력과 개방, 사회적 기여 4개를 꼽았다. 정확하고 현대적인 연구 방법을 채택해 신뢰성 높은 신약 개발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윤리 기준을 준수해 환자 및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하겠단 설명이다.

현 시점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기술개발 목표인 12대 국가전략 기술을 토대로 선택과 집중이 절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정부가 R&D 예산을 축소하고, 특정 산업에 대한 초격차를 주문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단은 연구개발 예산은 국가경제 규모를 감안해 최대한 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비용 대비 최대의 성과를 지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에 더 많은 투자를 단행하고, 기술 이전을 가속화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국내 연구개발 현장의 강점과 약점도 짚었다. 2020년 기준 대한민국 연구개발투자 순위는 GDP 대비 4.81%로 5.44%의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한다. 다만 괄목할 성과는 없었던 만큼, 선택과 집중의 효율적 예산 집행으로 신약개발의 세계적 순위를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점으론 △고급 연구 인력 △기술경쟁력 △우수한 임상시험 인프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및 투자 △정보통신기술(CT) 기반의 A&D 환경을 꼽았다. 약점으로는 △신약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접근의 어려움 △연구개발 비용(자본) 부족 △자본력과 임상경험 부족 △국제적인 협력 및 네트워킹 부족이라 했다.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식 기반(R&D 지원), 공급(산업 혁신 정책), 수요(사회경제적 제도와 규제), 자금 및 산업역량(투자 자본 및 산업 개발 정책) 등 다양한 관점의 정책을 연계하겠다고 전했다.

박 단장은 사업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성과 지표도 제시했다. 우선 10년 내에 FDA·EMA 신약 승인 4건을 달성하고, 연 1조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1건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2035년까지 신약은 7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블록버스터 신약은 3건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 외 △IND 승인(1상 179건. 2상 55건. 3상 15건) △글로벌 기술이전 200억원 이상 60건. 1000억원 이상 35건 △국내 기술이전 94건 △희귀의약품 지정 6건 △마일스톤 달성률(유효선도 75%,후보 70%, 비임상 65%, 임상1·2상 70%) 등 목표를 전했다.

이를 위한 중점 추진 전략으로, 신규 타겟·모달리티 등 혁신 신약 개발과제에 지원을 확대한다.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약물접합체, 항체, RNA 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 RNA 치료제, 엑소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이에 포함된다.

또 기업이 체감하는 병목구간 해소를 위해 특허 컨설팅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등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연구개발 체계의 선순환을 위해 기초 유효·선도·후보물질 도출을 최적화한다. 초기 단계인 임상1상 기초연구와 임상연구 간 연계기반기술연구도 돕는다. 아직 국내선 인지도가 미흡한 연구 윤리 문화 확산을 위해 윤리위원회도 신설한다.

박 단장은 “성공적인 신약개발은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기회의 균등뿐만 아니라 결과의 균등으로 공정한 기회와 이에 상응하는 결과를 이끌어 내고, R&D 현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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