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칼 테러 발언' 황상무 자진 사퇴…尹 사의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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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칼 테러 발언' 황상무 자진 사퇴…尹 사의 수용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4.03.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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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6일 만에 물러나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사진=연합뉴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기자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0일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이번 논란이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 악재로 작용하자, 황 수석이 자진 사퇴를 하고 윤 대통령이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발언이 문제가 된 지 6일 만이다.

앞서 황 수석은 지난 14일 MBC 기자를 포함한 출입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MBC 잘 들어"라고 말한 뒤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 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이후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지만, 자진 사퇴 요구 등 비판 여론은 더욱 확산됐다.

황 수석이 말한 사건은 1988년 군사 정권 비판 칼럼을 연재하던 당시 중앙경제 오홍근 기자가 군 정보사 요원들에게 회칼로 공격을 받고 중상을 입은 일명 '정보사 회칼 테러' 사건이다. 특히 지난해 윤 대통령의 순방 중 '비속어 논란' 보도 등을 두고 정부와 갈등을 겪었던 MBC를 향해 대통령실 관계자가 직접 언급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이에 17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황 수석을 향해 "부적절했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라며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도 황 수석의 발언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며 윤 대통령에 해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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