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업무 혁신 vs 일자리 소멸 ‘AI 일꾼’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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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업무 혁신 vs 일자리 소멸 ‘AI 일꾼’ 갑론을박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4.03.19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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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 AI 도입 본격화…AI 활용 취·창업 지원도 등장
일자리 소멸 우려 고조…"AI 대체 가능 일자리 327만개"
AI 시대의 콘텐츠 생산. 사진=연합뉴스
AI 시대의 콘텐츠 생산.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 도입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일자리 소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 사이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업무방식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코딩 작업에 AI를 활용,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로 반복 작업 리소스를 크게 줄이기도 한다. RPA는 생성AI 조작을 통해 부문별 업무 자동화를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기업 전략 수립에 선행되는 시장 파악 및 판매량 예측 작업에 AI가 투입되기도 한다. AI를 활용한 차량 견적, 보험상품 분석·추천 작업은 직원 생산성을 6배 이상 높여준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 대형 로펌 일부도 연내 자체 AI챗봇을 개발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향후 '직무별 특화 AI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업무 혁신이 눈에 띄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전문가는 "AI가 데이터축적을 통한 시스템 최적화와 응용 기능 추가를 지속하면서 업계 전반에 더 깊숙이 자리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전했다.

AI 시스템으로 기업 지원자들의 작업 편의도 향상되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취·창업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최근 국가보훈부는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에게 취·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제대군인 전직지원시스템을 AI 기반으로 개선했다. AI가 이용자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일자리와 보완해야 할 교육·자격증 등을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식이다.

AI의 업무 효율성이 부각되는 현 상황에서 일자리 소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AI 시대 본격화에 대비한 산업인력양성 과제' 보고서를 통해 국내 전체 일자리의 13.1%인 327만개가 AI로 인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AI의 노동 대체 양상은 과거 로봇이 생산직 일자리를 대체한 것과 다르다는 진단이다.

특히 AI가 대체할 수 있는 일자리의 60%가 전문가 직종에 집중돼 전문직 일자리 소멸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의 경우 일자리 소멸 위험군의 99.1%가 경영·금융전문가 직종에 몰렸다. 

보고서는 AI가 고학력·고임금 일자리인 전문가 직종까지 다수의 노동력을 대체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일자리 소멸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제 정비와 해외인력 유치, 민간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이 관련 대응책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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