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타이어로 승부"…타이어업계, EV 브랜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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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타이어로 승부"…타이어업계, EV 브랜드 강화
  • 박지성 기자
  • 승인 2024.03.19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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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아이온' 론칭…이에 맞서는 금호타이어 '이노뷔'
일반 타이어보다 비싼 전기차 전용 타이어…수익 창출 '유리'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전체 라인업.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전체 라인업.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국내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가 전동화 시대를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EV) 전용 타이어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시장 선점 경쟁에 본격 나섰다. 타이어 3사는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전기차 타이어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19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3사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를 론칭했다. 지난 2022년 5월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선보였다.

더불어 한국타이어는 △테슬라 모델Y·모델3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Q4 e-트론 △BMW i4 △폭스바겐 ID.4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공급 비중은 지난 2021년 5%에서 2022년 11%로 올랐으며, 지난해 15% 까지 상승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전기차 전용 타이어 공급 비중을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를 출시했다. 금호타이어의 이노뷔는 세계 최초로 단일 제품에 고하중 특화 설계(HLC) 기술을 전 규격에 적용한 차세대 전기차 전용 타이어이다. 이 타이어는 △사계절용 이노뷔 프리미엄 △겨울용 이노뷔 윈터 △롱마일리지용 이노뷔 슈퍼마일 3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노뷔를 통해 기존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차세대 모빌리티의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의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금호타이어는 이노뷔 브랜드를 통해 신차용타이어(OE) 납품 비중을 현재 7%에서 올해 12~13%, 3년 뒤인 2027년엔 30~3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금호타이어 '이노뷔' 포스터.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 '이노뷔' 포스터.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넥센타이어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신규 광고를 론칭하는 등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고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설계한 저소음 패턴과 전기차 전용 4D 내구성 컴파운드 등 넥센타이어의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넥센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지는 않다.

업계에서는 타이어 회사들이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통해 시장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전기차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보다 비싸기 때문에 수익을 끌어올리기에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내연기관차용 타이어 보강재가 10~20% 더 들어가기 때문에 더 비싸다. 더불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교체 주기도 상대적으로 짧다. 전기차용 타이어 교체 주기는 2~3년 수준으로 내연기관 타이어 4~5년 보다 현저히 짧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시대가 다가오면서 타이어업계에서는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가동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반 타이어보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가 더 비싸기 때문에 수익 창출에도 더욱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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