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9일부터 사직서 받고 25일 일괄 제출
상태바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9일부터 사직서 받고 25일 일괄 제출
  • 이용 기자
  • 승인 2024.03.18 2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수 총 380명이 참석, 사직서 일괄 제출에 283명 찬성
서울의대 교수들이 18일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대 교수들이 18일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부터 사직서를 비대위에 제출하고, 오는 25일 취합해 일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18일 서울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이날 오후 5시부터 회의를 진행, 서울대 연건캠퍼스,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에서 총회를 열어 사직서 제출 시기를 정했다.

회의에는 서울대 의대 교수 총 380명이 참석했고, 사직서 일괄 제출에 전체의 75%(283명)가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서울대,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내일부터 사직서를 비대위에 제출하고, 비대위는 이 사직서를 취합해 25일에 일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내부에선 사직서 단계적 제출과 일괄 제출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 교수들은 오는 25일 일괄 합의 쪽으로 뜻을 모았다.

방 위원장은 "사직서가 제출되더라도 사직서가 (수리) 완료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진료할 생각"이라며, 의료 현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 전했다. 교수 개인별로 피로도가 많이 차이가 나는 만큼, 교수들의 신체적 한계 상황에 맞춰 응급환자와 중환자 진료는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또 “사직서를 제출하고 한 달 뒤 사직서가 수리될지 안 될지는 병원에 가봐야 안다. 저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앞서 전국 20개 대학이 모인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의하면, 16개 대학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25일부터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고, 나머지 4개 대학은 의견을 수집하는 중이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내일부터 해당 시기까지 사직서를 취합하는 것이다.

방 위원장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정부의 의대별 정원 배정 발표 계획에 대해 "정부가 제발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가 만약 이번 주 수요일에 정원 발표를 한다면 도저히 대화의 장이 열릴 수 없고 파국"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주 수요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와 함께 의대별 정원 배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