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삼성전자, ‘넥스트 하만’ M&A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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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삼성전자, ‘넥스트 하만’ M&A 카드 만지작
  • 신영욱 기자
  • 승인 2024.03.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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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사법리스크 해소·신사업 속도에 M&A 기대감↑
올해 경쟁력 확보 적극적인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등 눈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의 M&A가 기대되는 분야로는 로봇, AI, 헬스케어 등이 꼽힌다. 올해 삼성전자가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쏟고 있는 대표적인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를 직접 찾아 인공지능(AI) 집사로봇 '볼리'를 살폈다. 생성형 AI가 적용된 반려 로봇 '볼리'는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공개됐다. CES 2020에서 공개한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발전시킨 모델이다. 이 회장은 볼리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로봇 사업에 여느 때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일 진행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조혜경 한성대학교 AI응용학과 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이사(의장),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 한국로봇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로봇 전문가다. 

특히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된 데다, 삼성전자가 신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올해 관련 M&A의 추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형 M&A가 진입하고자 하는 업종에서 해당 사업에 필요한 기술은 물론 고객과 판로 등을 단기간 내에 확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략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렇다 할 대형 M&A가 없었다. 지난해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지분 투자하거나 자회사 하만을 통한 음악 관리·검색·스트리밍 플랫폼 '룬'의 인수 정도가 전부다. 사실상 지난 2016년 하만 인수를 끝으로 대형 M&A가 멈춰있는 셈이다. 다만 최근 전장사업에서 하만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만큼, 오히려 M&A를 통한 신사업 키우기에 대한 관심은 과거보다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또 다른 신사업 분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꼽힌다. 삼성전자의 미국 연구개발(R&D) 조직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는 올해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팀 전문 인력을 확대하는 등 사업을 키우고 있다. 특히 SRA는 전체 15개 삼성리서치 연구소 중 핵심으로 꼽히는 조직이다. 때문에 SRA의 디지털 헬스 팀 전문 인력 확대는 삼성전자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표 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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