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美주식 폭풍매수...증권가 모시기 경쟁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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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美주식 폭풍매수...증권가 모시기 경쟁 올인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4.03.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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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4조원 대 순매수...전년 대비 4배 증가
수수료 무료·환율 우대 등 고객 모시기 경쟁 치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미국 주식 총 32억3176만달러(한화 약 4조30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강자인 엔비디아였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증권가의 서학개미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미국 주식 총 32억3176만달러(한화 약 4조30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억7331만달러) 대비 약 24억달러(약 3조2000억원) 넘게 매집했다.

이 기간 해외 주식 순매수액 상위에는 미국주식이 나란히 랭크됐다. 서학개미가 이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강자인 엔비디아였다. 7억2498만달러 매수 우위를 보였다. 올해들어 엔비디아는 80%가 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음에도 증권가는 추가 상승 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새로운 아키텍처에 기반한 AI 가속기를 2년 주기로 출시하고 있는데 2024년 2분기에는 H200, 2024년 말에는 B100 출시가 예정돼있다”며 “엔비디아는 신규 아키텍처를 개발하면서 AI 가속기 성능을 지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AI 가속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경쟁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학개미가 두번째로 많이 담은 주식은 테슬라였다. 7억1147만달러 순매수했다. 세번째는 마이크로소프트(4억4003만달러)였다.

미국 주식 투자 열기가 높아지자 금융투자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서학개미를 사로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6월 말까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매수할 때 온라인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매도 시에는 수수료 등이 발생한다.

삼성증권도 6월 30일까지 온라인 거래 수수료 0원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환율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투자자에게 비대면 계좌로 40달러를 입금해주는 행사를 이달 29일까지 진행 중이다. 대신증권은 4월 19일까지 미국 주식의 자동 적립 투자 설정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한편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 중 하나인 S&P 500 지수는 지난 7일(현지시간) 마감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도 당일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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