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공천 마무리···여야 본선 체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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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공천 마무리···여야 본선 체제 가동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4.03.18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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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체 254개 지역구 후보 확정
민주, 경선 진행 5곳 제외 249곳 공천
본선 '야당 심판론' vs '정권 심판론' 격돌
(왼쪽)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이재명 대표가 같은 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쪽)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이재명 대표가 같은 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여야가 전국 254곳 지역구에 대한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본선 체제에 돌입했다. 양당이 공천 막바지에 막말과 비리 논란이 불거졌지만 해당 후보들의 공천을 취소하는 등 악재를 수습하고 빠르게 본선 '프레임전'에 당의 모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장예찬·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로 공석이 된 부산 수영과 대구 중남 지역구 후보로 각각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확정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254개 지역구 전체에 후보를 공천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전반적으로 현역 의원들이 상당수 공천을 받으면서 잡음 없는 '조용한 공천', '관리형 공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는 공천 심사 기간 있었던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에서 이탈표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 특검법이 부결된 후 서울 강남과 TK(대구‧경북) 현역들이 잇따라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건생구팽'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여기에 현역 교체율도 35.1%로 지난 21대의 43.5%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혁신이 부족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 기존 '양지' 지역구에서 소위 '험지'로 꼽히는 곳에 전략적으로 공천한 현역 의원들도 8명이나 돼 실질적인 현역 교체율은 더 낮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서울 강남을에서 서대문을로 옮긴 박진 의원과 서초을에서 경기 부천을로 전략 공천된 박성중 의원이 대표적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주저하지 않던 서병수, 김태호, 조해진 등 3선 이상 중진급 의원들도 모조리 험지인 '낙동강 벨트'에 투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준 경선이 진행 중인 5곳을 제외한 249곳의 공천을 확정한 상태다. 민주당 공천은 '비명횡사'로 요약될 정도로 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이 대거 공천장을 받았지만, 비이재명계는 하위 10~20%로 분류되며 공천에서 대거 탈락했다. 이에 따라 현역 교체율은 지난 4년 전 27.9%에 비해 크게 오르며 39.1%를 기록했다.

공천을 마친 여야는 본격적으로 본선 체제에 들어가며 각각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치열한 격전을 예고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선대위 첫 회의에서 이번 총선에 대해 "거대 민주당이 장악한 국회 심판 선거"로 규정짓고 "거대 야당인 민주당과 그와 야합한 세력들이 지난 4년간 입법독재 하면서 얼마나 오만하게,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런 범죄 세력의 연대가 다음 국회까지 장악해서 난장판을 펼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번주부터 선대위 출범 첫 방문지로 수도권을 선택했다. 그만큼 수도권에서 이번 총선의 승패가 결정 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 비대위원장은 19일 공천자대회 이후 서울 지역 격전지인 동작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 소위 '한강벨트'를 차례로 방문해 유권자 마음 잡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전국에서 가장 많은 60개 의석이 걸려있는 경기 지역에서 직접 현장 선대위회의를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최근 민생 파탄의 정부 책임을 부각하며 '정권 심판론'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회의에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까지 41개월 만에 최악이라고 한다. 현장에서는 이러다가 경제가 완전히 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며 "윤석열 정권은 수습할 능력도, 수습할 의지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구제 불능 정권, 민생 노답 정권에 이제 회초리를 들 시간이 됐다"며 "지난 2년 동안의 민생 실패와 경제 폭망을 이번에 반드시 심판해야 나라 경제가 완전히 몰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민주당이 정권 심판의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도 이날 서울 마포구를 시작으로 인천을 잇따라 찾으며 수도권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21일에는 '텃밭'인 광주에서 현장선대위회의 진행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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