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의대교수 사직에 우려 표명… “국민생명 두고 협상 안 해”
상태바
조규홍 장관, 의대교수 사직에 우려 표명… “국민생명 두고 협상 안 해”
  • 이용 기자
  • 승인 2024.03.18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 장관 "의대교수, 국민 믿음을 저버리지 말아 달라" 당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정부 대응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정부 대응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전국 의과대학 교수 단체가 오는 25일 이후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정부가 이들에게 의료현장을 떠나지 말라고 당부했다.

18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의대교수 단체를 향해 "어떠한 경우라도 국민 생명을 두고 협상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국민의 우려와 정부의 거듭된 당부에도 이러한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우려했다.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집단으로 환자 곁을 떠나겠다는 교수들의 입장은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국민들은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진료하는 교수님들이 실제로 환자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 국민의 믿음을 부디 저버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병원과 학교를 떠난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본연의 자리로 돌아오도록 설득해달라며, 사직 전공의와 휴학 중인 학생들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주길 주문했다. 아울러 의료체계 발전을 위한 개혁과제 논의에 함께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협상 의사도 있음을 강조했다.

병원과의 소통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정부는 오늘(18일) 서울 주요 5개 대형병원 병원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내일은 국립대 병원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의료공백으로 발생한 국민들의 걱정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조 장관은 "불법 집단행동 장기화와 최근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의사표시로 우려가 높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부가 의사 수 확대를 추진할 때마다 불법적인 집단행동으로 정책이 좌절된 그간의 역사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의대증원 문제와 관해선 사실상 타협 의사가 없음을 밝힌 셈이다.

또 "의대 정원 2천명 확대는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정부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면서도 의료계와의 대화와 설득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