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모듈 연내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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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모듈 연내 양산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4.03.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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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수·히팅 기능 탑재한 전장용카메라 모듈 양산 계획
삼성전기의 전장용 카메라 모듈. 사진=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의 전장용 카메라 모듈. 사진=삼성전기 제공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삼성전기가 연내 발수 코팅 기술과 히팅 기능이 탑재된 사계절 전천후(Weather Proof)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용 카메라 모듈의 양산에 들어간다.

삼성전기는 최근 진행한 '카메라 모듈 세미나'를 통해 관련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해당 전장용 카메라 모듈은 눈, 성에, 안개 등 기상악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동차용 카메라의 경우 물방울이 계속 남아 있으면 차선 변경, 움직임 감지 등 주행안정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때문에 렌즈에 물방울이 맺혀있을 때 빠르게 제거되는게 중요하다. 또 겨울철의 경우 김서림이나 성애 등으로 카메라 오작동 가능성이 있어 방지책이 필요하다.

삼성전기는 발수각을 최대화한 발수 코팅 기술을 개발해 물방울이 렌즈에 접촉하는 면적을 최소화해 물방울이 쉽게 날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코팅 기술은 햇빛 및 자외선에 노출되면 마모가 되는 단점이 있다. 업체 측은 자체 개발한 재료기술로 코팅한 발수 코팅 렌즈의 제품 수명이 기존 시장에 있는 제품 대비 약 6배 이상 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흙먼지, 주차시 긁힘 등에 의한 마모가 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성능 역시 약 1.5배 이상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해당 업체는 렌즈 부분을 데워서 상시 항온을 유지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카메라 모듈에 눈, 성에 등이 맺혀 있으면 1분 이내로 녹고 히팅 동작할 때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소모전류를 최소화했다는 것이 삼성전기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유리 렌즈와 플라스틱 렌즈의 장점을 결합하고 단점을 보강한 하이브리드 렌즈 개발에 최근 자동차 카메라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기는 자사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렌즈는 곧 시장에서 후방·서라운드뷰모니터링 등 차량용 카메라에 탑재될 것 같다고 전했다.

자동차용 카메라에 주로 사용하는 유리 렌즈는 빛을 잘 투과하고 굴절률이 높다. 렌즈 표면이 강해 흠집이 잘 나지 않는만큼 오랜 사용이 가능하며, 온도 안정성이 높아 열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무겁고, 충격에 약한 소재로 쉽게 깨질 수 있어 파손 위험이 있다. 또한 연마를 통한 가공으로 생산성이 낮고, 제품 단가도 높은 것이 단점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렌즈는 사출성형 방식의 제조 공법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가격 면에서도 유리 소재보다 유리하다. 소재 자체의 무게도 적게 나가 경량화·소형화·형상자유도가 가능하다. 다 유리 렌즈보다 온도 변화에 의한 수축·팽창이 커 굴절률이 변화면서 성능 저하가 일어난다. 특히, 자동차와 같이 가혹한 외부환경에서 신뢰성 확보가 어렵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를 탑재한 전장용 카메라 모듈도 개발했다.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의 탑재한 조리개의 경우 대부분 실온에서 작동하지만 전장용의 경우 영하 40도, 영상 50도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이상없이 작동해야 한다. 핵심부품의 내재화 및 독자적인 기구 설계 기술 바탕으로 신뢰성이 확보된 전장용 IRIS 카메라 모듈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카메라모듈은 스마트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고화질, 소형/슬림화 및 저전력화, 고강성 등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삼성전기는 렌즈설계 및 금형기술, 고성능 엑츄에이터 제조 등 카메라모듈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주요 스마트폰 업체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렌즈, 엑츄에이터 등 핵심부품을 직접 설계, 제작하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한다. 삼성전기는 모바일에서 축적한 기술을 토대로 고신뢰성의 전장용 카메라모듈을 개발/양산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도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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