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급성장 하는 중국산 전기차…긴장하는 車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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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급성장 하는 중국산 전기차…긴장하는 車 업계
  • 이찬우 기자
  • 승인 2024.03.17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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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전기차 수출 100만대 돌파
BYD 전기차 실. 사진=비야디코리아 제공
BYD 전기차 실. 사진=비야디코리아 제공

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최근 내수 판매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자동차 업계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17일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승용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합한 중국 신에너지차 수출 대수는 103만6000대로 집계됐다.

중국의 연간 전기차 수출 대수가 100만대를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또한 이는 전년 대비 68.5% 증가한 수치로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얼마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들 중국 전기차 기업은 2022년부터 유럽과 동남아, 남미 등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면서 시장 확대를 준비했다. 이어 중국은 최근 중동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곳은 ‘BYD(비야디)‘다. 비야디는 지난해 한 해 동안 302만4417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61.9%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친환경 판매 1위에 오른 성적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 업계에 ’비야디 한국진출설‘이 끊이지 않고 들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비야디는 국내 시장에 전기차를 판매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과 인증 협의를 준비하고 있고, 대규모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출시 모델, 시기 등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글로벌 판매 1위 브랜드이 유입을 국내 기업입장에서 절대 달가워할 일이 아니다. 이에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계는 합리적 가격의 전기차 출시로 시장을 지켜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비야디가 저가형 모델을 낼지 하이엔드 모델을 출시할지 예측이 불가하지만, 일단 소비자의 마음을 끌기 위해선 ’저렴한 가격‘이 시장에서 잘 통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최근 아이오닉 5 상품성 개선모델의 가격을 기존과 동결시켰다.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났음에도 보조금 100% 수령에 해당하는 가격대를 유지한 것이다.

기아는 지난해 10월 EV3·4·5 등 저가형 전기차와 충전기 보급 계획을 통해 둔화된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기아에 따르면 EV5와 EV4, EV3 등은 중소형 모델로 3.5만달러에서 5만달러의 가격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기아는 2000만원대 경형 전기차 레이 EV를 출시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중국 내수 경쟁이 심화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수출을 지속해서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들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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