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글로벌 영토 확장 박차…전략도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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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글로벌 영토 확장 박차…전략도 ‘각양각색’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4.03.17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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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지도 및 수익성 제고 차원
미국·일본·중동 등 시장 공략 나서
두바이몰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중동 고객 모습. 사진=네이처리퍼블릭
두바이몰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중동 고객 모습. 사진=네이처리퍼블릭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K뷰티가 글로벌 인지도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등에 따른 위축된 내수시장 상황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한류 문화 확산으로 K-뷰티가 또 한번의 글로벌 전성기를 맞고 있다. 뷰티업계는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의존도를 탈피하고 미국, 일본, 중동 등으로 시선을 돌리며 시장 다변화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중국 경기둔화, 궈차오(애국 소비) 열풍, C뷰티(차이나 뷰티) 약진 등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가 점차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C-뷰티 매출이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사이 51% 치솟았고, 점유율은 14%에서 28%로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자사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를 앞세워 일본 시장 영향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일본 내 K-뷰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온라인에선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오프라인에서는 현지 맞춤형 화장품으로 공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셈법이다.

CNP는 2020년 1월 일본에 진출해 로프트, 도큐핸즈, 플라자, 돈키호테 등 1만3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최근에는 일본 온라인 쇼핑몰 큐텐, 아마존, 라쿠텐에 진출하는 등 판매처를 넓혀가고 있다. 향후 ‘더마앤서’ 라인 신제품을 일본 온라인 시장에 론칭할 예정이다. 

토니모리는 미국 시장을 정조준했다. 지난해 미국 대형 유통 채널 ‘타겟’ 1500개 매장에 입점을 마친 상태다. 최근 미국 생활용품점 ‘미니소’와 상설 할인매장 ‘노스트롬 렉’에 들어가면서 판매 채널을 넓혔다. 현지 60개 미니소 전 매장에 마스크 시트 류 14종을 선보이는 한편, 270개 노스트롬 렉 매장에 제품 35종을 내놓고 있다. 매장 입점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올해 주요 전략은 글로벌 시장 확대”라며 “미국, 남미,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마케팅 전략과 신규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해 토니모리의 다양하고 좋은 제품을 글로벌 고객들에게 많이 알리는 것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중동 시장 선점에 고삐를 죄고 있다. 한국 브랜드 최초로 중국 랜드마크인 두바이몰에 1호점을 단독 개장했다. 해당 매장은 총 119㎡(약 38평) 규모 매장으로 고효능 자연주의 콘셉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피부 고민별 맞춤 상담이 가능한 VIP존도 마련해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를 위한 편의를 개선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매장을 공개한 후 바레인, 오만 등 중동지역에만 최대 11개의 매장을 확보하는 등 일찌감치 중동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부터카타르 내 약국, 이커머스 등까지 채널을 강화했다. 모로코, 이집트, 이라크, 리비아 지역에도 뛰어들어 중동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팝, K드라마 등 한류 인기에 힘입어 K뷰티의 영향력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제품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내수 소비 침체를 극복하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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