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다음주부터 농축산물 긴급 안정자금 15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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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다음주부터 농축산물 긴급 안정자금 1500억원 투입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4.03.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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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납품 단가 지원 대상 21개로 확대
한동훈, 호남 찾아 "물가 잡을 수 있는 정책 계속 고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당정이 최근 농축산물 가격 급등과 관련, 다음주부터 긴급 가격 안정자금 15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이와 함께 농산물 도매 가격 안정을 위해 납품 단가 지원 대상을 기존 사과·감귤 등 13개에서 배·포도 등을 추가해 21개로 확대, 지원 단가도 1kg당 최대 4000원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총선을 앞두고 치솟은 물가로 민심이 악화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전남 순천의 전통시장인 아랫장번영회에서 열린 시민 간담회에서 당정이 전날 고물가 해소 대책과 관련해 이같이 협의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물가가 너무 높고, 특히 과일이나 축산물 물가가 너무 높다"며 "그 부분을 정부 여당이 어떻게든 해소해야 되고, 해결해야 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먼저 농산물 도매 가격 안정을 위해 납품 단가의 지원 대상을 현행 사과·감귤 등 13개 품목에서 배·포도 등 21개로 확대한다. 지원 단가도 최대 1kg당 4000원까지 인상한다. 한 위원장은 이어 "소비자가 대형 마트 등 전국 1만 6000개 유통업체에서 구입할 때 1만원, 2만원 농산물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예산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정은 한우, 한돈, 계란, 닭고기 등 축산물 30~50% 할인 행사도 늘린다. 한 위원장은 "한우의 경우 기존 10회에서 25회, 한돈은 기존 6회에서 연중 10회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 조치를 월요일부터 적극 실시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 여당은 협의를 통해 속도를 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며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정책을 계속 고민하고 있고, 마련되는 대로 즉각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총선을 앞두고 고물가로 악화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전날 영남권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 유세에서도 "물가를 꼭 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이날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16년 만에 처음으로 호남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낸 것을 언급하며 "저희는 정말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다. 호남에서 당선된다면 국민의힘의 승리가 아닌 대한민국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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