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목발 경품' 막말 정봉주에···"문제 심각성 인지"
상태바
이재명, '목발 경품' 막말 정봉주에···"문제 심각성 인지"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4.03.14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인은 자신의 모든 행위에 책임 져야"
"국민 눈높이에서 볼 것···상응하는 대책 강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당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에서 열린 '대전 국회의원·중구청장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당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에서 열린 '대전 국회의원·중구청장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강북을에 공천된 정봉주 전 의원의 이른바 '목발 경품' 막말 논란과 관련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이 '돈봉투 수수 의혹' 논란을 일으킨 정우택 의원의 공천을 취소해 향후 정 전 의원에 대한 공천 철회 여부도 관심이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 민생현장 방문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안타깝지만 정치인들은 자신의 모든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우리도 매우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며 "정확하게 사안을 파악해 상응하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또 "정치인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며 "비가 오지 않아서 기근이 와도 임금이 책임을 져야 한다. 맨발로 기우제를 지내러 가지 않느냐"고 했다.

사실상 정 전 의원의 공천 재검토를 시사한 발언이어서 향후 정 전 의원 거취가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돈봉투 수수 의혹' 논란을 일으킨 5선의 정우택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이 정 전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에 착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사안의 내용이 그렇게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윤리 감찰까지 할 사안은 아니다"며 "윤리 감찰은 지시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2017년 6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두고 "DMZ에 멋진 거 있지 않나. 발목 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다"며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자"라는 발언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또 이날 이 대표가 자신의 논란에 대해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발언한 후 2차 사과문을 게시했다. 정 전 의원은 1차 사과문에서 군 장병에게 직접 사과를 하지 않았음에도 사과한 것처럼 밝힌 것에 대해 "목함 지뢰로 사고를 당한 아픈 경험이 있는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지만, 당시 사고를 당한 김정원 상사와 하재헌 전 하사의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적인 사과는 못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불찰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운동은 중단하고, 유튜브 등 일체의 방송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