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큰손 방한…K-방산, 수출시장 다변화로 글로벌 톱4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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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큰손 방한…K-방산, 수출시장 다변화로 글로벌 톱4 담금질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4.03.14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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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라크 軍 고위급 연이은 방한…美해군성장관도 찾아
폴란드 등 유럽 수출 비중 압도…美·중동 시장 확대 필요성
사우디 WDS2024 대거 참석…美정부와 MRO 협력도 타진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World Defense Show 2024' 전시회의 한화 부스 전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렸던 ’World Defense Show 2024' 전시회의 한화 부스 전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방산업계가 수출 시장 다변화로 글로벌 톱4 진입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의 유럽뿐 아니라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새로운 방산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방산 주요 기업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2027년 글로벌 4대 방산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최근 5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방산시장 점유율이 2%로 8∼9위 정도”라며 “5위 국가의 시장점유율이 6%이니 점유율을 그 이상 늘리면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방산업계가 글로벌 톱4에 진입하려면 수출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방산 수출에서 유럽 비중이 상당하다. 우리나라 최대 방산 수출국 폴란드가 전체 방산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72%나 차지했다. 지난해도 32% 수준으로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

이에 국내 방산 기업들은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에어로,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아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 산업 전시회(WDS2024)’에 참석해 중동 시장 판로를 확대했다.

최근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오만 등 중동 6국 경제협력체 걸프협력회의(GCC)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최종 타결로 방산 수출 활로가 열린 상태다. 이 FTA 타결로 로켓 발사기, 미사일, 탄약, 포, 전차·장갑차 등 대부분 무기제품의 관세가 없어진다. 세계 무기 수입 상위 10개국 중에서 사우디가 2위, 카타르가 3위다.

사우디, 이라크 군(軍) 고위관계자들의 연이은 방한은 중동 방산 수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탈랄 압둘라 아오타이비 사우디 국방차관은 지난 13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천궁-Ⅱ, 해상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인 도산안창호함을 둘러본다. 지난달 국방부는 LIG넥스원의 ‘천궁-Ⅱ’ 사우디 수출계약 확정을 발표했다. 수출 규모는 10개 포대로 32억달러(4조2512억원)다. 사우디는 한국의 6세대 전투기 개발에도 관심을 가진 상태다.

이라크에서는 사미르 자키 후세인 알말리키 육군 항공사령관(중장)을 필두로 군 고위관계자들이 지난 4∼7일 방한해 KAI 본사를 찾았다. 오는 17일에는 타베트 무함마드 알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이 방한해 방산 협력 논의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이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협력과 관련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조선소를 각각 찾았다. 미국은 운용 중인 해군 전력의 유지보수에 대해 거리적인 어려움과 비용 문제 등을 느끼고 우수한 함정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우방국에 함정 MRO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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