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입주율 삐걱… 대출한도 축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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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입주율 삐걱… 대출한도 축소 영향
  • 나광국 기자
  • 승인 2024.03.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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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입주율은 상승세 지속…서울 87.7%
지난달 23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23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나광국 기자  |  지난 2월 기준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기존에 살던 집이 팔리지 않거나 세입자를 확보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2.0%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72.1%) 대비 0.1%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83.1%로 전달보다 2.0%p 올랐으나, 지방이 69.7%로 0.4%p 내렸다. 수분양자를 대상으로 미입주 원인을 조사한 결과 기존 주택 매각 지연(50%) 및 잔금대출 미확보(23.2%), 세입자 미확보(16.1%) 등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등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위축된 것이 입주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의 경우 입주 물량이 작년 대비 크게 줄면서 서울 입주율은 지난해 12월 79.9%, 지난 1월 85.6%, 2월 87.7%로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마찬가지로 인천·경기권(80.7%)도 지난해 12월 이후 입주율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방에서도 전국 대비 상대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적은 광주·전라권은 입주율이 75.1%로 전월(69.4%)보다 5%p 이상 오르며 2022년 7월(81.0%)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입주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9.0으로 전월(77.7) 대비 1.3p 올랐다. 특히 수도권이 80.7로 전월 대비 5.4p 상승했다.

주산연은 “정부가 출산·혼인 가구 대상 핀셋 정책을 내놨으나 수혜 대상 가구가 한정적이고, 스트레스 DSR로 인한 대출 규제 강화, 미분양 주택 수 증가, 공사비 상승 등 침체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불안요소가 남아 입주 전망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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