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풍운아' 김헌동 SH공사 사장… 마지막 단추는 'ESG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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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풍운아' 김헌동 SH공사 사장… 마지막 단추는 'ESG경영'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4.03.14 14: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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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때부터 투명경영 강조… 분양원가 공개 등 파격적 행보
ESG‧인권경영도 노력… 지방공기업 최초 인권상 수상도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최근 서울 강남구 개포동 SH공사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마곡지구의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임기 마지막 해에 접어든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취임한 김 사장은 이른바 ‘반값아파트’ 공급과 보유자산 공개 등 전례 없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취임사를 통해 “투명한 경영, 열린 경영을 수행하겠다”고 선언한 그대로다.

김 사장은 취임 후 한달만인 2021년 12월 분양 원가를 공개하기 시작해 진행했던 사업들의 분양원가와 분양수익 등을 대중에 속속 공개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분양원가 공개를 꺼려하고,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조차도 아직까지 분양원가는 공개하고 있지 않는 점과 상반되는 모양새다.

김 사장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인 반값아파트를 각지에 공급하고 있다. 작년에는 서울 고덕강일에 1090가구와 마곡 533가구 등 총 1623가구의 사전청약을 받았다. 고덕강일3단지 전용 59㎡와 49㎡의 평균 경쟁률은 각각 39.9대 1, 18.3대 1을 기록했고, 마곡10-2 전용 59㎡는 69.4대 1 등 모두 두자릿수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최근에는 서민들의 주거비용 경감을 위해 기획재정부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토지임대료 부가가치세 면제가 필요하다고 제도개선을 요청해 시행령이 개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용 59㎡ 기준으로 연간 48~84만원의 임대료 부담이 줄어들었다.

또한 SH공사는 국내 공기업 중 최초로 지난 2022년 3월부터 주택과 건물, 토지 등의 보유 자산을 전면 공개하고 있다. 김 사장이 취임 이후 서울시민에게 약속했던 서울시 5대 혁신방안과 열린 경영‧투명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제는 인권경영과 ESG경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SH공사는 지난 2018년부터 인권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김 사장의 취임 후부터 각종 수상을 통해 인권경영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내부위원을 비롯해 외부전문가와 고객 대표 등 7명으로 구성된 ESG경영 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는 SH공사가 임직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수립한 ESG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3대 전략 방향과 25개 추진과제를 실행하는데 자문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협력사와 시민주주, ESG전문가들과 함께 ESG확산을 위한 소통공유회도 진행했다. 공사는 협력사와 시민주주 등 협의체 구성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공사의 ESG 확산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확산 방안을 논의하는 등 ESG가 지역사회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외에도 같은해 ESG 경영 및 인권경영 선포식을 개최하는 등 ESG와 인권경영을 SH공사 내에 내재화하는 노력 중이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인권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김 사장 등 고위직의 인권경영 실천 의지와 SH형 인권경영체계 구축, 피해자 중심 구제절차 정립 등의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주관하는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인권상’도 받았다. 지방 공기업이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상한 건 SH공사가 최초 기록이다.

SH공사 관계자는 “공사의 발전을 위해서 ESG경영과 인권경영 관련해서 중점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ESG경영에 관련한 체계를 잡는 과정이었고, 올해는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각 부서별 의견 수렴을 거쳐 방향과 관련된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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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한입 2024-03-31 10:23:31
와 너무 열심히 하시는모습 보기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