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또 망언 논란…조수연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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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또 망언 논란…조수연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도"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4.03.13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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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과거 SNS서 친일파·이완용 두둔
"심려 끼쳐 죄송…7년 전 일 감안해 달라"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대전 서구갑)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일파와 이완용을 두둔하는 글을 적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 사진=연합뉴스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대전 서구갑)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일파와 이완용을 두둔하는 글을 적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수년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백성들은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라는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조 후보는 논란이 불거지자 13일 "죄송하게 생각한다.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후보는 2017년 8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람들은 망국의 주된 책임자로 이완용 등 친일파를 지목하고 그들에게 화살을 날리며 분풀이를 하지만, 친일파가 없었으면 대한제국이 망하지 않았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미 조선은 오래전부터 국가의 기능이 마비된 식물 나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는 제국주의 시대였고 일본은 고양이, 조선은 생선이었다"며 "생선이 된 스스로를 한탄하고 반성해야지 그것을 먹은 고양이를 탓한다고 위안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망국의 제1책임은 누가 뭐래도 군주인 고종"이라며 "이완용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군주의 책임을 신하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3일 논평을 통해 "식민 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일제의 식민 지배 역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으로 민족의 고통을 외면하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막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조 후보는 전형적인 친일 식민사관과 일본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글을 썼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논란이 확대되자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죄송하게 생각한다.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그는 "서투른 표현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이 시기는 7년 전으로 제가 정치에 뛰어들기 전임도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고 비정치인으로서 제시한 사견임을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소속 국회의원 후보들의 친일 발언 등이 잇따르면서 부적절한 역사 인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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