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서 의결···국민의미래로 이적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국민의힘이 13일 비례대표 의원 등 8명에 대한 제명 징계를 의결했다. 이번 총선에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기호 4번을 확보하기 위한 사실상 '의원 꿔주기'에 나선 것이다. 이는 비례대표가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당적을 옮기기 위해서는 당의 제명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8명 의원의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 구체적인 징계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며 명단도 공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이들을 제명하는 것은 의원직을 유지한 채 국민의미래로 보내기 위해서다. 비례대표 의원은 당에서 제명되는 경우에만 의원직 상실 없이 당적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유권자들이 투표 용지에서 나란히 두 번째 칸에 투표할 수 있게 국민의미래의 정당 기호로 4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명 절차는 오는 15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8명의 비례대표 의원들은 국민의힘에서 제명, 국민의미래에 입당하게 된다.
윤리위 부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미래에서 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제명 절차가 필요했다"며 제명된 8명 의원들 모두 국민의미래로 당적을 변경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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