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가사 해방 가전’ 로봇청소기 시장, 韓‧中 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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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가사 해방 가전’ 로봇청소기 시장, 韓‧中 격돌 예고
  • 김혜나 기자
  • 승인 2024.03.13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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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에코백스 비롯한 중국 회사의 시장 선점
삼성·LG도 올인원 로봇청소기 선보이며 ‘눈길’
‘3대 가사 해방 가전’으로 불리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격돌이 예상된다. 사진은 로보락 S8 Pro Ultra. 사진=로보락 제공
‘3대 가사 해방 가전’으로 불리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격돌이 예상된다. 사진은 로보락 S8 Pro Ultra. 사진=로보락 제공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격돌이 예상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봇청소기는 식기세척기·의류건조기와 함께 ‘3대 가사 해방 가전’으로 불린다. 현재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는 중국 회사가 대거 진출한 상황이다. 로보락, 에코백스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2022년 한국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9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중국의 로봇청소기 제조사 로보락은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 35.5%로 1위를 달성했다. 2020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로보락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여왔다. 내달 중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올인원 로봇청소기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 예정이다.

중국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 1위 업체 ‘에코백스’도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프리미엄 제품을 내놨다. 에코백스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10% 가량으로 추산된다. 대표적으로, 에코백스의 디봇 X2 옴니(DEEBOT X2 OMNI)는 청소와 뒤처리를 자동으로 하는 올인원 로봇청소기다. 디봇 시리즈의 최상위 제품이다.

이에 맞서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들도 이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신제품을 내놓으며 한국과 중국 제품이 정면으로 맞붙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를 선보였다.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청소기 한 대로 수행하는 겸용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선보인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LG도 올해 중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며, 그간 중국 제품들이 인기를 끌어왔던 로봇청소기 시장이 재편될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의 로봇청소기 시장은 중국 회사 제품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높은 상황”이라며 “통상적으로 중견·중소기업 제품의 점유율이 높았고, 특히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시장도 중국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시장이 재편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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