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친명' 후보들에 '겸손' 당부···"한 팀 돼서 국민 마음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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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친명' 후보들에 '겸손' 당부···"한 팀 돼서 국민 마음 모아야"
  • 이설아 기자
  • 승인 2024.03.12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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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이해찬·김부겸 '삼두 체제' 선대위 출범
與, '원톱' 한동훈…나경원·안철수·윤재옥·원희룡 등 합류
12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가운데)와 이해찬 전 대표(왼쪽),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함께 투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가운데)와 이해찬 전 대표(왼쪽),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함께 투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자당 후보들에게 국민들을 향한 진심 어린 호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선에서 패배한 이들과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본선에 진출한 '친명(친이재명)' 후보들을 포함해 당 지도부에 통합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김 전 총리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이번 총선이 대한민국 공동체의 운명을 가를 정말 중차대한 선거라는 생각에 선대위 합류 요청에 응하게 됐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 전 총리 등 3명을 중앙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선임하고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선대위 명칭은 현재 민주당이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정권 심판 국민 승리 선대위'로 정했다. 김 전 총리의 합류는 최근 진행된 민주당 공천이 '친명횡재·비명횡사(친이재명계는 살고 비이재명계는 죽는다)'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공천 내홍을 누그러뜨릴 통합 차원의 인선이다.

이에 따라 김 전 총리는 내부의 분열 대신 정권 심판에 치중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 이 무책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우리 후보들, 우리 당 모두 다 절박해야 한다"며 "(후보들이) 겸손하고, 진실하고, 또 진정을 가지고 국민들을 만나고 그분들의 마음을 위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후보들에게 신중한 언사를 주문했다. 그는 "역대 선거를 보면 꼭 지나치게 국민을 자극하거나 반감을 불러일으켜서 선거 국면 전체를 망치는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며 "후보자 여러분들께서는 정말 자기 영혼을 갈아 넣어서 국민들한테 호소하고 다가가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낙천자들에 대한 배려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공천의 기회를 갖지 못한 분들을 잘 위로하고, 그분들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허심탄회한 그런 대화와 호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공천 후보자들의 경선 상대에 대한 무시 발언 등이 논란이 되자 이에 대한 '자제'를 촉구한 것이다.

그러면서 "과거 우리 선배들은 그럴 때 에너지를 함께 모았기 때문에 오늘의 민주당이 여기까지 왔다"며 "우리 모두 다 한 팀이 돼 절박한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의 마음과 에너지를 한곳에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처럼 이재명·이해찬·김부겸 등 '삼두 선대위'를 꾸린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한동훈 '원톱 선대위'를 꾸린다. 이날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원톱'을 맡는 중앙선대위 인선을 발표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나경원 전 의원 및 안철수·윤재옥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맡는다. 수도권 출마 중진들을 중심으로 선거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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