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 스스로 ‘밸류’ 높이도록 기반 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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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 스스로 ‘밸류’ 높이도록 기반 다질 것”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3.1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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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다양한 의제 적극 발굴, 당국·시장 소통 강화하겠다” 강조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11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은행연합회.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은행들이 스스로 밸류를 높일수 있도록 은행연합회장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연합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은행이 스스로 ‘밸류’를 높일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은행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기 위한 다양한 의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당국과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은행권 밸류 상승 요소는 크게 3가지다. ▲비금융·플랫폼·디지털 역량 강화 ▲사업다각화 ▲해외진출 촉진 위한 환경 조성이 그 것. 해당 요소를 발전시켜 은행의 밸류를 상승, 국내 경제생태계의 건강한 순환을 촉진하고 사회와의 상생으로 이어지도록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조 회장의 올해 비전이다.

조용병 회장은 “소수 정예로 구성된 은행연합회가 기본·변화·상생의 토대 위에서 더욱 적극적이고 기민하게 현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근 조직개편도 단행했다”며 “혁신·상생·소비자그룹을 구성해 부문별 목표를 구체화했을 뿐만 아니라, 전략그룹을 설치해 은행연합회 전체가 은행의 가치 제고라는 한가지 목표로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개별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금융지주그룹 차원의 시각에서 통합적인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폭넓은 접근방식을 채택해 나가겠다”며 “지역균형발전의 사명이 있는 지방은행, 끊임없이 혁신의 화두를 던지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그리고 금융산업 글로벌화의 중추인 외국계은행 등, 은행별 특수성을 다각도로 고려한 의제를 가감 없이 테이블에 올리고 공론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전문이다.

기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은행연합회 회장 조용병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코로나 이후 우리 연합회가 처음으로 대면으로 개최하는 기자간담회입니다. 직접 만나 뵐 수 있게 되어 반가운 마음입니다. 석 달 전 저는 취임하면서 은행의 미래를 위해 기본 · 변화 · 상생, 세 가지 키워드를 제안했습니다.

그간 저와 연합회 임직원도 은행의 디딤돌이 되고자 전력을 다해 왔습니다. 은행은 설 직전에 고금리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 자영업자 분들을 돕기 위해 사상 최대인 1조 3천 5백억원에 달하는 대출이자를 환급했고, 금년 중 1천 5백억원을 추가 환급할 계획입니다.

다음 달부터는 민생금융지원방안 중 은행별 자율프로그램도 시작될 것입니다. 총 6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서민과 취약계층 등 사회 각계각층을 은행별 특색에 따라 골고루 다양하게 지원할 예정입니다. 건전성과 수익성을 관리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민간 은행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단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은행 경영진과 현장의 은행원 여러분,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금융당국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기자 여러분들께서도 혜택을 입게 될 많은 분들을 생각하시면서 은행의 노력을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올 한해 은행산업은 금리의 향방은 불확실하고, 부동산시장과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환대출플랫폼 등에 따른 영업경쟁은 격화되면서, 수익성은 떨어지고 리스크는 증가하는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은행은 민생경제의 보루로서 철저한 건전성 · 유동성 관리로 ‘은행은 안전하다’는 국민 신뢰에 부응하고, 경제생태계의 선순환에 기여해야만 하겠습니다.

은행은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를 위해서도 다양한 제도개선을 진행 중입니다. 특히 사회문제로 비화한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해 올 초부터 대검찰청과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국가 금융인프라로서 은행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한 민간부문의 중심축이 되겠습니다.

기자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저는 은행원부터 시작하여 이 자리에 왔습니다. 평생을 시중은행에서 종사해온 제가 보기에 은행연합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은행이 스스로 ‘밸류’를 높일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는 은행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기 위한 다양한 의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당국과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려고 합니다.

은행의 미래를 위한 과제인 비금융 · 플랫폼 · 디지털 역량 강화와, 사업다각화와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쓰고, 은행의 ‘밸류’ 상승이 경제생태계의 건강한 순환을 촉진하고 우리 사회와의 상생으로 이어지도록 비전을 제시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소수 정예로 구성된 우리 연합회가 기본 · 변화 · 상생의 토대 위에서 더욱 적극적이고 기민하게 현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근 조직개편도 단행하였습니다. 혁신 · 상생 · 소비자그룹을 구성하여 부문별 목표를 구체화했을 뿐만 아니라, 전략그룹을 설치하여 연합회 전체가 은행의 가치 제고라는 한가지 목표로 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개별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금융지주그룹 차원의 시각에서 통합적인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폭넓은 접근방식을 채택해 나가고 지역균형발전의 사명이 있는 지방은행, 끊임없이 혁신의 화두를 던지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그리고 금융산업 글로벌화의 중추인 외국계은행 등, 은행별 특수성을 다각도로 고려한 의제를 가감 없이 테이블에 올리고 공론화해 나갈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참석해 주신 기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리며, 은행과 우리 연합회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화두를 거침없이 던져 주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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