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구독 변수 확대…매트리스 시장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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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구독 변수 확대…매트리스 시장 ‘혼전’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4.03.1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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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 매출 하락 여파로 소비패턴 다양화 부각
코웨이 진출 이후 변화에 제품‧상품 개발 경쟁 속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9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관람객이 침대에 누워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9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관람객이 침대에 누워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렌털과 구독 사업이 침대와 매트리스 시장에서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침대 및 매트리스는 거주공간 내 고가의 가구로 분류된다. 초기구매비용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숙면의 가치가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침대는 숙면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비용 부담을 완화해주는 상품이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렌털‧구독 등의 상품들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시장 지형도까지 변화할 전망이다. 

국내 침대 및 매트리스 시장은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수면의 질이 소비자의 관심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침대‧매트리스 시장이 3년간 5000억원 가량 성장해 반사이익을 누린 바 있다. 범위를 확대할 경우, 성장 기대치가 더욱 커졌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수면 관련 산업 시장 규모는 2011년 4800억원에서 2021년 3조원으로 10년 새 6배 이상 확대된 셈이다.

당초 전통적인 스프링제품 중심의 구조에서도 벗어나는 추세다. 현재 소비패턴 다양화로 메모리폼, 롤팩 등 다양한 침대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소비자의 거주형태가 변화하면서, 시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도 관측된다. 

업계는 1인 가구의 확대와 경기침체 등이 맞물려 시장 변화가 가속한다고 진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1인 가구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은 상대적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체크한다. 동시에 경기까지 침체돼 기존 고가의 제품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워졌다”면서 “앞선 요소들은 제품뿐 아니라 상품 변화까지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내 매출액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에이스침대는 소비패턴 다양화 등의 여파로 몸집이 축소됐다. 에이스침대의 작년 매출액은 3064억원으로 전년(3462억원) 대비 11.5% 하락했다. 프리미엄 제품군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전략을 내세웠음에 불구하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반면, 렌털사업을 앞세운 코웨이는 계속해서 약진하고 있다. 코웨이는 시장 내 후발주자로 분류된다.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매트리스 렌털 및 케어 서비스를 선보인 코웨이는 현재 매출액 기준 업계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웨이의 작년 매트리스 부문 사업 매출액은 2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코웨이 관계자에 따르면, 비렉스 브랜드 통합 이후 매트리스 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성장한 바 있다. 

시몬스는 상대적으로 불황을 유연하게 대응했다고 평가받는다. 당초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한 만큼, 초기구매비용이 높은 제품을 판매했다. 하지만 구독서비스 ‘시몬스페이’를 선보이며,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 시몬스페이는 최대 36개월 장기 카드 무이자 할부 방식으로 운영된다. 작년 3월 기준 전체 시몬스 로드숍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리빙 분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올랐고, 현재 시장에서는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성장세를 모색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 개발에 속도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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