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재감소… "상승거래는 소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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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재감소… "상승거래는 소폭 증가"
  • 나광국 기자
  • 승인 2024.03.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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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마용성 등 하락거래 감소… 금관구 하락거래↑
지난 1일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게시된 아파트 매물.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일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게시된 아파트 매물.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나광국 기자  |  1월 회복세를 보인 부동산 시장 거래량이 2월 다시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1월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시장과 달리 2월은 다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저가 매물 소진 영향으로 2월 상승 거래 비중은 43%를 나타내며 하락 거래 39%와 비교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자치구별 물량은 전체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가격 움직임은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하락 거래 비중이 49%에 달했던 강남권은 2월에는 43%로 나타났다. 1월 저가 매물 소진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보합 거래가 늘어난 모습이다.

작년 말 하락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하락 거래 비중이 점차 줄었다. 마용성은 지난해 12월 56%에서 올해 1월 41%, 2월 33%로 하락 거래 비중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노도강 또한 지난해 12월 51%에서 올해 1월 46%, 2월 42%로 하락 거래 비중이 감소했다. 쌓였던 저가 급매물이 소진된 후 하방압력을 견딜만한 물건으로 시장이 재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금관구(금천·관악·구로)'는 2월 거래 중 49%가 하락 거래로 나타났다. 1월 하락 거래 비중이 45%였는데, 소폭 늘었다. 시장에서 여전히 더 싼 매물을 찾는 수요가 여전히 거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10월 4.56%로 단기 고점을 찍은 이후 12월 4.16%, 올해 1월 3.99%로 빠르게 낮아지면서 대출금리에 대한 자금 부담이 다소 줄었다. 또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은행들이 금리를 조정한 것도 주택 수요자에게 희소식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1월 거래량 증가 이후 2월 다시 거래량이 줄긴 했지만 서울 전체의 하락거래 비중이 줄고 상승거래가 증가한 것도 시장의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전반적인 하락거래 비중 감소가 아닌 지역별 저가매물 소진 이후 숨 고르기로 보여지고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저가매물이 거래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시장회복으로 해석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6일부터 은행들이 향후 금리 인상을 대비해 대출자의 원리금 상환능력을 깐깐하게 따지는 스트레스DSR을 적용하면서 대출 문턱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금리인하 등의 효과도 줄어들 여지가 있다”며 “4월 총선 이후 정부 정책의 전환 가능성 등의 대내적인 이슈도 존재해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횡보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레스DSR은 향후 금리가 오를 경우를 가정하고, 대출한도를 정할 때 금리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일정 수준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제도로 지난달 26일부터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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