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광주'·이준석 '동탄' 출마···'제3지대' 부진 극복 자극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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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광주'·이준석 '동탄' 출마···'제3지대' 부진 극복 자극제 될까
  • 이설아 기자
  • 승인 2024.03.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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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 '5명 확보' 기호 경쟁 치열 양상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각각 광주 광산을, 경기 화성을 출마할 예정이다. 이로써 제3지대 정당들의 지역구 출마 후보군이 구체화돼가는 가운데, 이들의 지지율 반등 가능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최근 광주 광산을 출마를 결정지었다. 광주 광산을은 현재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지난 8일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세종갑 출마를 선언한 바 있어 두 대표가 모두 지역구 출마에 뛰어든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동탄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다. 이날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 대표의 화성을 출마를 비롯한 제1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양향자 원내대표는 경기 용인갑, 조응천 의원은 경기 남양주갑, 류호정 전 의원은 경기 성남분당갑 등에 각각 출마한다.

이처럼 제3지대 정당들의 주요 인물들이 제각기 지역구에 출마한 상황이다. 이에 현재의 저조한 지지율을 지역에서의 결집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리아타임스가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 양일간 1002명 대상 무선전화 면접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비례대표 투표 정당 의향'에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녹색정의당의 지지율은 각각 2%, 1%, 1%로 나타났다. 15%로 집계된 조국혁신당 외에 제3지대 중 봉쇄조항 '3%'를 넘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 정당이 없는 것이다.(표준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현행 선거법상 비례대표 의석은 3% 이상 득표한 정당에게만 배분된다. 지역구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제3지대 정당들의 경우 지역구 득표율을 높여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는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데, 제3정당들은 주요 인사들의 출마로 지지율 상승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기호 싸움' 역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지 상단에 위치할 수록 유권자들의 투표가 용이하기 때문에 각 정당들은 앞 번호 확보를 선호하는 편이다. 선거법상 현역 의원 5명 이상의 정당들 중 현역 의원이 많은 정당 순으로 전국 통합 정당 기호를 부여한다. 정당 기호 부여 기준일은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2일이다. 만약 22일까지 5명의 의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기호는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문제는 현재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의 의석수가 4석으로 동일하다는 점이다. 새로운미래는 김종민·박영순·설훈·홍영표 의원이, 개혁신당은 양향자·이원욱·조응천·양정숙 의원이 소속돼 있다. 이에 따라 두 당 모두 현역 의원 추가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민주당 탈당 의원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 추첨 기호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창당한 조국혁신당,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도 각각 황운하 의원과 황보승희 의원 등이 소속된 1석 확보 정당으로 기호 추첨 대상이다.

10일 현재 의석수를 기준으로 156석의 더불어민주당이 1번, 114석의 국민의힘이 2번, 6석의 녹색정의당이 3번이다. 다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연합'과 '국민의미래'를 창당해 6명 이상의 의원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녹색정의당은 5번을 부여받는다.

이후 원내의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자유통일당 등의 번호가 결정되면 원외 정당들은 가나다순으로 배치된다. 이로 인해 지난 제21대 총선에서는 '가자!평화인권당', '가자환경당' 등 '가'로 시작되는 정당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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