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국내 부동산 매수 1만5000건… 역대 최고 비중
상태바
작년 외국인 국내 부동산 매수 1만5000건… 역대 최고 비중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4.03.10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인 79.2%로 압도적으로 많아
외국인 임대인 계약도 역대 최다
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을 사들인 외국인 비중이 역대 최고로 집계됐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을 사들인 외국인 비중이 역대 최고로 집계됐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매입한 부동산이 1만5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 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국내에서 부동산을 매수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외국인은 총 1만561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수인의 0.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관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지난 2010년에는 외국인 비중이 0.2%(4307명)에 불과했지만 2014년(0.33%)부터 2022년(0.75%)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작년 국내에서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1만1384명(72.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미국 7892명 △캐나다 1626명 △대만 521명 △호주 510명 등이 이었다.

지난해 부동산 중에서도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집합상가 등)을 매수한 외국인은 총 1만2027명으로 전체 매수인의 1.21%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외국인 비중이 0.5%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늘어 2018년 0.89%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1%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2.09%로 가장 높았고 충남(1.74%)과 경기(1.68%), 제주(1.53%), 충북(1.21%) 등도 1%를 넘겼다.

외국인의 부동산 매수가 늘면서 임대 등을 통해 수익을 내는 외국인도 늘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확정일자 임대인 현황’을 보면 지난해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 중 임대인이 외국인인 계약은 1만778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법원이 관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로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2019년 1만114건으로 처음 1만건을 돌파한 이후 2021년 1만2256건, 2022년에는 1만7488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4612건, 38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499건), 충남(301건), 부산(296건), 제주(155건) 등이 뒤를 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