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행진’에 비트코인 ETF 담는 코인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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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행진’에 비트코인 ETF 담는 코인족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3.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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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2X 비트코인 ETF’ 431억 순매수
1억원에 육박하는 비트코인 급상승세 기인
비트코인 급상승세에 관련 해외 증시 상장 ETF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및 코인족들이 비트코인 선물 ETF(상장지수펀드) 매수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허용이 지체되면서 차선책으로 선물 ETF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지난달 6일부터 지난 5일까지 한 달간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X)'를 3234만달러(약 431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50위권 종목 중 21위다. 해당 상품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상품뿐만 아니라 여타 비트코인 ETF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대표적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 역시 국내 투자자들이 1325만달러(약 176억원) 사들였다. 

여기에 삼성자산운용이 홍콩 증시에 상장시킨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에 대한 국내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다. 해당 상품 순자산(AUM) 규모는 지난 5일 기준 1235만달러, 수익률은 상장 1년 2개월 만에 208%를 기록했다. 

이처럼 서학개미들이 비트코인 ETF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지붕 뚫고 올라가는 상승세로 풀이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주에 9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2021년 11월 이후 최고가를 갱신하는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도 8000만원대 후반을 보이면서 둔화되고 있는 한미 증권시장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연내 비트코인 현물 ETF와 관련한 공론화가 이뤄질 거라는 뜻을 내비쳤다. 현재 금융당국은 과거 비트코인 2017년 결정한 가상통화 보유·매입·담보취득·지분투자 금지 입장을 유지 중이다.

이 원장의 의견대로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 가상자산 관련 제도 마련과 함께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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