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바이오 항공유 시대 개막”…친환경 연료 개발에 힘주는 항공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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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바이오 항공유 시대 개막”…친환경 연료 개발에 힘주는 항공사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4.03.0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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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AF 세액 공제…EU, SAF 혼합 의무화
항공사-정유사 실증연구 협력으로 SAF 개발
대한항공, GS칼텍스와 국내 최초 SAF MOU
실증 운항을 위해 대한항공 보잉 777F 화물기에 바이오항공유(SAF)가 급유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실증 운항을 위해 대한항공 보잉 777F 화물기에 바이오항공유(SAF)가 급유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항공업계가 바이오 항공유 시대를 맞아 친환경 연료 개발에 힘을 주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정유·물류 기업들과 협력해 지속가능항공유(SAF)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넷제로 달성을 위해 항공사들은 SAF 사용이 요구되고 있다. SAF는 석유나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자원이 아닌 동·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항공유다. SAF는 기존의 화석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넘게 줄일 수 있다. 기존 항공유보다 2~5배 비싼 것이 단점이다.

이미 미국, 유럽연합(EU)은 항공사 SAF 관련 법령이 만들어진 상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르면 자국 내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생산한 SAF에 갤런 당 1.25~1.75달러의 세액을 공제한다.

EU는 내년부터 EU 27개국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에 급유할 때 기존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혼합하도록 의무화했다. 혼합 비율은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 등으로 점차 올라간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세계에너지기구(IEA)는 2027년 바이오연료 수요는 기준 전망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도 정유·물류 기업들과 함께 실증 연구로 SAF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GS칼텍스와 국내 최초 바이오항공유 실증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바이오항공유는 GS칼텍스가 국내 최초로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 네스테로부터 공급받아 급유한다. 이 제품은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등 국제 품질기준을 충족한바 있다.

대한항공은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와 SAF 프로그램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X판토스는 대한항공 화물 운송에 쓰이는 SAF 구매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은 SAF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량 저감 실적을 공유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글로벌 물류 기업 유센로지스틱스와 SAF 협력 프로그램 참여 계약도 맺었다.

아시아나항공도 SAF 사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글로벌에너지 기업 쉘과 SAF 사용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6년부터 5년간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에서 쉘 네트워크를 통해 우선적으로 SAF를 공급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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