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지역별 혼조 매매‧전세가격 동반 하락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아파트 매매시장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5주 연속 하락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하락하며 지난 2023년 11월 넷째주부터 1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반면 전세가격은 0.03% 상승하면서 전주(0.02%)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은 매매가 하락폭이 0.02%로 2월 직전 주(0.02%)와 같았고 전셋값은 0.08% 오르면서 전주 대비 오름폭을 0.03%p 키우며 4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매가의 경우 송파구가 석촌‧문정동 위주로 상승해 0.03% 올랐고 서초구가 구축 하락 및 신축 상승 등 혼조세 속 보합으로 전환했다. 반면 △강북구(-0.09%) △도봉‧관악구(-0.06%) △은평구(-0.05%) △서대문구(-0.03%) △강동구(-0.02%) 등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전셋값은 2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며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성동구는 행당동과 금호동1가를 위주로 상승해 0.27% 상승했고 노원구는 하계‧월계동 역세권을 위주로 0.15% 상승했다. 이어 △용산구(0.13%) △강북‧구로‧동작구(0.12%) △금천구(0.09%) △서초구(0.06%) 등이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단지에 급매물 매수 문의는 있으나 매도 희망가격 하향 조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관망세 속에 지역별‧단지별 상승‧하락이 혼재하고 있고 일부 급매물 위주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신축과 소형 위주로 거래가 발생하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 지역은 매매가격이 각각 0.03%, 0.06% 하락하며 전주와 하락폭이 같았다. 전세가격은 0.14%, 0.07% 올라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내린 가운데 대구(-0.15%)와 세종(-0.14%), 부산(-0.11%), 충남‧대전(-0.06%), 제주(-0.05%), 전남‧충북‧울산‧광주(-0.03%) 등이 하락했다. 반면 강원은 0.06% 오르며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지방은 전셋값도 0.03%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강원(0.04%)과 충북‧울산(0.03%), 전북(0.02%), 전남(0.01%)이 상승했지만 세종(-0.29%)과 대구(-0.13%)가 하락폭이 컸고, 경북(-0.07%), 충남(-0.04%)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