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기구’ 공동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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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기구’ 공동 설립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4.03.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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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민간분야 첫 해상 원자력 에너지기구 발족 주도
테라파워, 웨스팅하우스 등 글로벌 원자력 선도기업 참여
HD현대 CI와 NEMO 로고. 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 CI와 NEMO 로고. 사진=HD현대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HD현대가 세계 해상 원자력 분야 첫 국제 민간기구 설립을 주도했다.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기구(NEMO)’를 글로벌 원자력 선도 기관들과 공동 설립했다고 6일 밝혔다.

영국 런던에 사무국을 둔 NEMO는 향후 국제해사기구(IMO),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해상 환경에서의 원자력 배치, 운영 및 해체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표준과 규정을 수립하고 해상 원자력 상용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NEMO에는 HD현대를 비롯해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의 대표적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테라파워, 원자력 발전소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웨스팅하우스, 영국의 로이드선급, 용융염원자로 분야 혁신기업 덴마크의 시보그 등 7개국 총 11개의 원자력 분야 선도 기업들이 참여한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에는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차세대 에너지 기술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2월부터 글로벌 원자력 선도기업들과 함께 SMR 공동연구를 해 나가고 있다.

NEMO의 초대 의장을 맡게 된 맘도우 엘-샤나와니 전 IAEA 안전 부문 책임자는 “NEMO 출범이 해상 원자력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기대가 크다”며 “우리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관들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EMO의 운영위원으로 활동 예정인 박상민 HD한국조선해양 그린에너지연구랩 부문장은 “해상 환경에 적용하기에 우수한 차세대 SMR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 수립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NEMO의 주도적 설립을 통해 조선 및 원자력 분야 세계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SMR 퍼스터무버가 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의 테라파워·서던컴퍼니, 영국의 코어파워와 함께 미국 워싱턴주에서 용융염 원자로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 교류회를 개최했다. HD현대는 '부유식 SMR'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달부터 테라파워에 SMR 연구개발팀을 파견해 해상부유식 원자력 발전선(FNPP) 등 SMR 기술력 강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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