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횡사’ 공천 갈등에 더 벌어진 지지율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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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횡사’ 공천 갈등에 더 벌어진 지지율 격차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4.03.06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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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TV 정당 지지율 국힘 39%·민주 32%
오차 범위 밖 지지율 격차, 공천 마무리 당심 결집 ‘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4‧10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내일이 총선이라면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계파 갈등이 폭발한 민주당의 공천 과정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다만 민주당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지도부가 대정부 공세 발언 수위를 높이는 등 지지층 결집에 나서며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연합뉴스·연합뉴스TV가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내일이 총선이라면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33%,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답변은 26%로 나타났다. 7%p 차이로 오차범위(±3.1%p)를 넘어서는 격차다.

지난달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변화가 없는 반면,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9%p나 줄었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공천'으로 평가받는 국민의힘과 달리 공천 잡음이 큰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계속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지 정당과 관계없이 '공천은 어느 당이 더 잘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4%인 데 비해 민주당은 23%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정당 지지도에서도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9%로, 32%의 민주당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직전 조사에서 국민의힘 37%, 민주당 3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 것과 비교해 큰 차이로 벌어진 셈이다.

그 밖의 정당 지지도는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2%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7%였다(지난 2∼3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응답률 11.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민주당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는 단계에 들어갔고, '김건희 특검'의 재의결 부결 이후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연이어 컷오프(공천 배제)되는 상황은 이러한 여론 흐름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국민의힘과 정부를 겨냥한 비판 발언의 수위를 높이는 것 역시 지지층 결집을 통해 침체된 여론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는 대통령부터 집권 여당, 중립을 지켜야 할 일부 언론들까지 협잡을 해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가 하면, 국가권력을 이용해서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인내해 왔지만, 앞으로는 가짜뉴스를 퍼트리거나 가짜뉴스에 의존해서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는 여당, 정부, 그리고 대통령까지도 모두 법적 조치해서 언젠가는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허구의 조작된 왜곡에 속지 마시고 진실을 전달해 못된 폭압 정권,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국민들에게 꼭 알려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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