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평형 분양 1년 새 40%↓…수급 불균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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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평형 분양 1년 새 40%↓…수급 불균형 전망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4.03.06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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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5㎡ 이하, 작년 11.4만 가구 공급 그쳐
1~2인 가구 · 은퇴세대 증가 등 수요층 확대
최근 3년간 전용 85㎡ 이하 분양물량 추이 그래프. 자료=부동산R114
최근 3년간 전용 85㎡ 이하 분양물량 추이 그래프. 자료=부동산R114 제공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1~2인 가구와 은퇴세대 등 중소형 아파트 수요층이 갈수록 늘고 있으나, 지난해 분양시장에선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공급 감소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국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는 전년 대비 40.2%가 줄어든 11만4517가구가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활황기를 맞은 2015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자, 2021년에서 2022년 16.2%가 감소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감소 폭이 커진 것이다. 

특히 지방권역에서 중소형 아파트 감소세 심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지방에선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이 5만2606가구가 공급돼 전년 대비 절반이 넘는 53.3%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선 21.1%의 감소세를 보인 것과 비교해 감소 폭이 2배 이상 크다.

업계에선 중소형 아파트의 몸값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등 중소형 평형을 향한 수요가 여전히 탄탄한 데다 1~2인 가구 증가 등 급속한 인구 구조의 변화와 은퇴세대를 중심으로 한 노년 인구의 중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고 인구 구조 변화로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다"며 "수요는 느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 불균형 상황에선 가치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달부터 지방권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평형 아파트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우미건설은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를 분양한다. 대전광역시 동구 성남1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로, 올해 대전 지역 첫 분양 단지다. 이 곳은 전 가구가 전용 39~84㎡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총 1213가구 중 77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KTX·SRT·대전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대전역이 가깝고 가양초등학교와 성남초등학교 등 학군이 주변에 있다. 이 단지 견본주택은 오는 8일 개관한다.

롯데건설은 김해시 구산동 일원에 조성되는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전 가구 전용 84㎡ 구성으로, 총 714가구 규모다. 바로 앞 구산초교가 위치한 '초품아' 단지다. 도보권에 구산중·고가 있다. 

GS건설은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 사업을 통해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3214가구 규모 대단지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중소형 평형 위주로 119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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